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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6년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7의 판매호조에 따른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실적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4%, 영업이익 10.4%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1% 줄었고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9%와 10.37%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업계에선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5조6000억원대로 예상했지만, 갤럭시S7의 판매호조로 이달부터 대다수 증권사들이 1분기 전망치를 6조5000억원대까지 높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7는 지금까지 10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것은 갤럭시S7의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7 제품의 판매호조 덕에 3조5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부문은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D램의 20나노 미세공정과 3D낸드의 비중을 높인 성과로 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우수한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능력도 삼성전자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중 반도체 3조원, IM 3조5000억원, 생활가전(CE)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관계자는 "갤럭시S7과 반도체사업, TV부문 등이 선전하자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환율효과 덕에 1000억원 정도 실적이 개선된 것도 실적향상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반도체 분야에 유리하게 적용된다.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나타냈다.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08.1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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