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도 패배에 한 몫
(서울=포커스뉴스) 전북 현대가 한 수 아래의 상대 빈즈엉(베트남)을 상대로 2-3의 역전패를 당했다. 선제골을 내줬고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줬고 이 과정에서 2명이나 퇴장을 당한 끝에 패했다.
전북은 6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빈즈엉 투 다우 모트 빈즈엉스타디움에서 열린 빈즈엉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E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이로써 2승 2패를 기록한 전북은 승점 6점에 머물며 조 1위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김신욱와 이종호를 전방에 내세운 전북은 전반 초반 공격적으로 나서며 빈즈엉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이종호가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아 내에서 빈즈엉 수비수의 반칙성 플레이어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선제골 기회를 놓친 전북은 전반 12분만에 반대로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과정에서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고 빈즈엉의 주장 은구엔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27분과 28분에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단숨에 2-1로 뒤집었다.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이종호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전북은 불과 1분만에 한교원이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은 전북은 하지만 전반 35분 또 한 번 일격을 얻어맞았다. 수비진의 완벽한 실수였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형일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했고 뒤로 흐른 공을 크리스티안 아무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들어 전북은 루이스와 로페즈, 김효기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여전히 우세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도 이어졌다.
후반 33분에는 김창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후반 41분에는 김형일이 역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김창수는 반칙을 당했지만 오히려 시뮬레이션으로 간주돼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두 번째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도 반칙을 당했지만 반대로 경고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김형일이 두 번째 경고를 누적하는 장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경고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반칙이 일어난 지점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빈즈엉은 후반 43분 은구엔이 페널티킥으로 또 한 골을 성공시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은채 빈즈엉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이 이어지긴 했지만 전북으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 수비에서의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줄곧 노출했기 때문이다. 후반들어 파탈루 대신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이후로는 빈즈엉의 역습에 수 차례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은 승점 6점에 머물게 됐다. 반면 빈즈엉은 1승 1무 2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오후 9시에 열리는 장수 수닝(중국)과 FC도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전북이 조 2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전북 현대가 4월6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빈즈엉 투 다우 모트 빈즈엉스타디움에서 열린 빈즈엉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E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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