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병약할 정도로 마른' 모델 사용으로 광고 금지 처분

편집부 / 2016-04-06 17:45:52
구찌 "마른 정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인 것"<br />
영국 광고표준위원회 "지나치게 불균형한 몸을 강조한 무책임한 광고"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너무 마른 모델을 사용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의 광고에 대해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가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구찌는 모델들이 사운드트랙에 맞춰 춤을 추는 온라인 비디오 광고를 제작한 뒤, 지난 12월 타임스가 이 광고의 마지막 부분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것은 사진 속에서 벽에 기대어 있는 특정 모델이다.
위원회는 "병약할 정도로 마른 모델을 사용한 광고가 무책임하다"는 문제제기를 받았고, 의논한 결과 이 광고를 금지해야한다고 결론냈다.
구찌 측은 그 광고가 '나이 들고, 세련된' 독자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며, 타임스 웹사이트 또한 '성숙한 성인' 독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통로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찌의 모기업 구찌오 구찌와 더 타임스는 건강하지 못할 정도로 마른 모델이라는 생각은 '주관적인 문제'라며, "이 모델이 마른 체격을 가진 것은 맞지만 병약할 정도로 마른 것으로 묘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들의 주장을 기각하고 "이 광고가 지나치게 얇고 불균형한 몸을 무책임하게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위원회 측은 "모델의 포즈가 몸통을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길어 보이게 해 매우 마른 허리를 강조했다"는 점과 "거무칙칙한 얼굴 표현과 어두운 눈 화장이 모델 얼굴을 수척해 보이게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 사진에서 벽에 기대어 있는 모델은 병약할 정도로 말라 보인다고 판단하고 이 광고가 무책임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구찌가 향후 광고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것이라 강조했다.지난 12월 타임스 사이트에 게재돼 문제가 된 구찌의 광고사진. 너무 마른 모델을 사용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의 광고에 대해 광고표준위원회가 금지 처분을 내렸다. <사진출처=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