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회장 긴 침묵 깨고 검사장 '주식 대박 의혹' 입 여나

편집부 / 2016-04-06 14:46:17
넥슨, 검사장 주식매입 관련 입장 발표할 듯 <br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진경준 검사장과 같은 시기 넥슨 주식 매입<br />
김상헌 네이버 대표로까지 파문 확산…직접 진화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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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진경준(49) 검사장의 주식 특혜 매입 논란에 대해 넥슨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이 이미 사의를 표했지만 주식 투자가 과연 적법하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 짙어지면서 급기야 같은 시기 넥슨 주식을 매입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로까지 파문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진경준 검사장의 2005년 비상장 넥슨 주식 매입 가격과 경위 등이 공개될 지 주목된다.

넥슨 관계자는 6일 "투자자 보호 등의 내용이 담긴 입장 발표를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며 "이미 이들의 주식 구입 경로 등이 상당부분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어 이 부분도 입장 발표에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넥슨이 공식 입장을 밝힐 경우,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넥슨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과의 연관성 여부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넥슨은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이며 개인 간 주식 거래라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 대학동기이자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입장 표명에 단초를 제공했다.

2005년 당시 넥슨 주식은 김정주 회장이 승인한 사람에게만 팔 수 있었는데도 넥슨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진 검사장과 김상헌 대표가 주식을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 검사장이 지난달 31일 입장 자료에서 "2005년 넥슨이 비상장일 때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친구가 지인(일반인)으로부터 '이민을 가게 돼 주식을 팔고 싶다'는 말을 듣고 그 주식 매입을 제안해 친구들끼리 사게 된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르다. 결국 진 검사장이 김 회장과의 연관성을 숨기려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같은 시기 넥슨 주식을 매입한 김상헌 대표 마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 본부장과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넥슨 주식을 같이 산 줄은 몰랐다. 진 본부장의 해명 가운데 '친구끼리 함께 투자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해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상 넥슨 안팎에서는 조만간 김 회장이 베일에 쌓여있던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배경을 스스로 밝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결국 모든게 김정주 회장의 입에서 직접 나와야만 한다"면서 "비상장 주식의 구체적 취득가나 취득 시기, 매도인은 비공개 정보기 때문에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의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한 진실은 오직 김 회장만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 검사장은 게임업체 넥슨 주식을 대량 매각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밝혀지면서 특혜 의혹을 받았다. 진 검사장은 2005년부터 넥슨 주식 80만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126억461만원에 전량 매각하며 37억9000만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진 검사장은 지난달 25일 첫 재산 공개로 넥슨 주식을 대량 보유했던 사실이 알려진 지 8일 만, 넥슨 김정주 회장과의 친분이 드러난지 7일 만인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했다.김정주 NXC 회장 <사진제공=넥슨>넥슨 주식을 매입한 4인 그룹 중 김상헌 대표(사진 위)와 진경준 검사장 <사진출처=넥슨 기업보고서> 2016.04.05 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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