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샌더스, 위스콘신 승리 발판으로 ‘판세 뒤집기’ 노려

편집부 / 2016-04-06 09:46:31
현실적으로 트럼프·클린턴 꺾기 어렵지만 경선 불확실성 지속돼<br />
민주 샌더스, 완주 결의 밝혀…공화 3위 케이식, 사퇴 않고 버텨

(서울=포커스뉴스)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전열을 재정비해 그들 정당의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고 나아가 판세를 뒤집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비록 위스콘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크루즈와 샌더스는 올 여름 전당대회 이전 그들 정당의 지명을 획득하려면 여전히 수적으로 힘겨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정당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위스콘신 패배는 양당 경선에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계속 드리울 전망이다.

샌더스는 민주당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리고 그는 그러기에 충분한 자금을 모았다. 위스콘신 승리는 그의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확보 대의원 수에서 클린턴에게 뒤진다.

전당대회에서의 한판 싸움에 대비하고 있는 곳은 공화당이다. 만약 트럼프가 정상적인 투표 과정을 통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237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승부처는 자동적으로 전당대회로 옮겨진다. 트럼프 대항마인 크루즈는 위스콘신 프라이머리를 트럼프 제지를 위한 공화당의 노력에서 대단히 중요한 길목으로 판단하고 있다. 크루즈는 위스콘신 프라이머리 최종 유세에서 “우리가 위스콘신에서 보고 있는 것은 공화당 의사표현의 일관성”이라고 말했다.

오래 선두를 지켜온 트럼프는 위스콘신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연달아 악재에 휩쓸렸다. 트럼프 자신이 지금에 와서 후회한다는, 크루즈 아내를 중간에 넣은 말싸움, 트럼프 선거본부장이 여기자와 논쟁하다가 법적 문제에 연루된 것, 그리고 미국사회에서 대단히 민감한 문제인 낙태에 대해 트럼프가 경솔하게 처벌을 주장한 것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위스콘신에서 의기양양하게 “진짜 진짜 큰 승리”를 예측하면서 “우리가 여기서 잘하면 끝난다. 우리가 여기서 못 이기면 안 끝난다”고 말했다.

미국언론이 전하는 출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의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10명 가운데 근 4명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할 일에 대해 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만약 공화당 경선이 전당대회까지 가게 된다면 프라이머리 과정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보는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트럼프다.

크루즈와 트럼프 두 사람 모두에게 프라이머리 지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오하이오 주지사 존 케이식의 선거운동 지속이다. 케이식은 오하이오에서밖에 승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프라이머리에서 자기 몫의 대의원을 가져가고 있다. 만약 그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트럼프가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해 지명에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크루즈가 트럼프를 따라잡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는 케이식에 갈수록 짜증을 내 오다가 마침내 경선을 중단하라고 케이식에게 촉구하는 크루즈에 합류했다. 케이식은 트럼프가 그에게 집중하는 것은 그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끌어갈 최적임자라는 징표라고 말한다. 케이식은 “그들은 진짜 그(트럼프)의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걱정하는 미국인들이며, 그들은 ‘자녀들이 좋은 삶을 살 것인가?’라며 자녀들에 대해 진정 가장 많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만약 크루즈가 위스콘신의 대의원 42명을 모두 가져가면 트럼프로서는 남은 대의원 가운데 57%를 확보해야만 7월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지명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는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중 48%를 확보한 상태다.

민주당 진영의 경우, 클린턴은 지금까지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거치며 대의원 1243명을, 샌더스는 980명을 각각 확보했다. 어느 후보든 택할 수 있는 당 간부인 슈퍼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과 샌더스의 격차는 1712명과 1011명으로 더 벌어진다. 민주당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은 2383명이다.

샌더스가 클린턴을 따라잡으려면 남은 대의원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슈퍼대의원 가운데 57%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샌더스는 37%를 확보했다.

샌더스가 위스콘신에서 이기더라도 민주당은 득표에 비례해 대의원을 배정하기 때문에 그가 가져갈 대의원은 많지 않다.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위스콘신주에서 5일(현지시간) 밀워키 유권자들이 찰스앨리스 미술관에서 투표하고 있다.(Photo by Darren Hauck/Getty Images)2016.04.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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