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씨 시신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5개월 이상 방치된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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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수갑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한남동 소재 고급 아파트에서 80대 여성이 미라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박모(84·여)씨가 안방 침대에 미라상태로 누워 숨져있는 것을 이 아파트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인 청소부는 4일 오후 아파트의 외부 창문을 청소하던 중 박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4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로 긴급 출동해 잠복했고 4일 오후 11시쯤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씨의 양아들인 김모씨를 만나 아파트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새벽까지 이어진 설득에도 김씨가 완강하게 거부하며 아파트 문을 열어 주지 않자 5일 낮 12시쯤 김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열쇠공을 불러 5일 낮 12시 30분쯤 아파트 내부로 진입해 미라상태의 박씨를 발견해 시신을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양어머니 박씨의 시신을 지난해 10월 중순쯤부터 5개월 이상 집안에
방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양어머니 박씨의 사망신고도 하지 않은채 집안에 시신을 보관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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