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상대로 한 그라운드에' 추신수-이대호, 메이저리그 개막전 동반 출장

편집부 / 2016-04-05 09:18:38
텍사스 추신수,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시애틀 이대호, 7회초 대타 출장 1타수 무안타 1삼진<br />
부산 수영초에서 함께 야구한 친구 추신수-이대호, 각각 부산고와 경남고에서 '맞수' 성장 프로 첫 상대

(서울=포커스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다. 이대호가 대타로 교체 출장하며 잠시 같은 그라운드에서 발을 디뎠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 개막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대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텍사스 타선은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꽁꽁 묶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흔들린한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 과정에 추신수가 있었다.

추신수는 0-2이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프린스 필더의 안타가 나오며 2-2 동점이 됐다. 텍사스가 에르난데스에 앗아낸 유일한 안타다.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까지 나오며 승기가 텍사스로 넘어갔다.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장면은 7회초 나왔다. 시애틀이 2-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 1·2루에서 이대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것. 추신수와 이대호가 고교시절 이후 16년 만에 상대팀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한 추신수는 부산고에서, 이대호는 경남고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01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추신수(1차 지명)와 이대호(2차 지명)를 선택해 함께 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고, 이대호는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둘 모두 투수로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도 같다.

오랜 시간 기다림에 비해 추신수와 이대호가 함께 선 시간은 짧았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콜 해멀스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 세스 스미스와 다시 교체됐다.

추신수는 0-1이던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땅볼에 그쳤다. 0-2이던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2이던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삼진을 당했다.<서프라이즈/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출장했다. 2016.03.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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