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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매각 소식에도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4.61%(100원) 하락한 2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최저가(2090원) 기록을 깬 것이다. 2000원 초반에 턱걸이했지만, 2000원대의 벽마저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1월 초 주가였던 4000원과 비교한다면 무려 48.25% 하락했다. 사실상 연초 주가에서 반토막 난 셈이다.
현대상선의 시가총액은 4750억원으로 거래소 시장에서 269위를 기록해, 211위(7542억원)에 오른 한진해운과 58계단 차이가 난다.
앞서 3월 31일 현대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 매각금액이 예상했던 6000~7000억 규모보다 많은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상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렇지만 주가가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의 매각금액이 바로 현대상선의 현금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현대증권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 계약 체결 및 정밀 실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매각 대금은 당장 돌아오는 만기 채무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현대상선은 일단 7일이 만기인 12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막아야 한다. 7월 7일에도 2400억원의 공모사채가 만기를 맞는 등 산 넘어 산이다. 지난 2월 이달 만기의 회사채 상환시기를 7월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채권자들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자율협약의 조건이 잘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선박 대여료)와 사채권자의 채무조정 등을 자율협약 조건으로 내놓았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조정 실무단이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를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해외 선주사들은 인하 결정을 쉽사리 내려주지 않고 있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현대상선이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면서 “다만 자율협약의 조건이 용선료 인하와 채권자 채무조정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주가흐름<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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