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슈퍼컴퓨터' 개발한다…사업단에 매년 100억원 지원

편집부 / 2016-04-04 13:15:54
2025년까지 HW와 SW 통합형 슈퍼컴퓨터 개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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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슈퍼컴퓨터 자체개발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HPC) 사업단을 설립하고, 사업단에 매년 100억원 내외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촉발된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초고성능컴퓨팅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통합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의 기반기술로서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시장의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해 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자원들이 배출돼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높여 나갈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미래부는 우선 기존의 슈퍼컴퓨터 개발경험과 공공부문의 슈퍼컴퓨터 실수요 등 국내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0년까지 해양예보, 산불·산사태 예측 등의 수요를 바탕으로 슈퍼컴을 개발한다. 이후 2025년까지는 4분의 1정도의 전력소모량, 10개 이상의 프로젝트 달성수준의 확장성, HW와 SW가 통합된 범용성 컴퓨터를 구현한다.

국내에는 특정 산·학·연이 독자적으로 슈퍼컴퓨터 개발이 어려우므로, 이들 개발 주체간 분산된 기술·노하우 등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기 위해 일원화된 개발 조직을 운영한다.

슈퍼컴 분야의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매년 일정규모(100억원 내외) 이상을 지속 지원하며, 이를 위한 미래부 1·2차관실과 출연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

슈퍼컴 개발 구성요소(스토리지, 운영체제, 보드제작 등)별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보장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다. 또 공공부문 슈퍼컴 수요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부처 및 공공기관이 국산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알파고 등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기술적 역량을 구체적인 성과물로 입증하고, 다양한 주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래부의 슈퍼컴퓨터 개발 로드맵.<그림제공=미래부>슈퍼컴퓨터 개발 주요내용.<표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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