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오승환도 매시즌 첫 경기는 부담이 생긴다. 더구나 메이저리그 데뷔전.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낀 듯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오승환은 노련하게 실점없이 임무를 마쳤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0-3이던 7회말 마운드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박찬호 이후 역대 16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된 순간이다.
오승환도 긴장한 듯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는 원바운드가 됐다. 이어 던진 공 2개 모두 볼. 침착하게 다시 영점을 잡은 오승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제대로 승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으나 맷 조이스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오승환은 존 제이소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어진 1사 2루에서 만난 앤드루 매커친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또다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와 또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이번에는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타자 스탈링 마르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말 세스 매니스와 교체된 오승환은 데뷔전 1이닝 무피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 27개 중 스트라이크는 12개였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데뷔전 긴장감 영향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1-4로 패했다.
재활 중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 한국선수 맞대결은 없었다.<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 7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016.04.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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