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인당 생산성 가장 낮아…연봉 대비 70% 수준

편집부 / 2016-04-04 07:50:07
NH농협은행 5835만원 불과<br />
KEB하나은행 1인당 생산성은 연봉의 80% 수준<br />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후 시중은행에도 사회적 요구 커질 듯
△ [그래픽] 경제_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서울=포커스뉴스)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이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신한, KEB하나, KB국민, 기업,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KB국민은행(8200만원), 우리은행(7800만원), 기업은행(6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다만 일부 은행들은 행원 1인당 생산성이 연봉에도 못미쳤다. 1인당 생산성은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을 합친 영업이익에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금액을 직원수로 나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곳은 5663만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으로, 연봉 대비 70%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수(2만836명)가 타은행에 비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도 직원 1인이 583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두번째로 낮았다. NH농협은행의 연봉이 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어 역시 연봉에 미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도 6845만원으로 연봉의 80% 수준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1인당 생산성이 1억190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1억1835만원으로 연봉 대비 높은 생산성을 거뒀다. 우리은행 직원들도 1인당 8636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연봉보다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은 올해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9개 금융공공기관(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산은·기은·수출입은행·예탁결제원)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최하위 직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전직원에 대해 성과연봉제가 도입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의 생산성 악화가 현실화되면서,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이후 민간 은행에도 성과연봉제 도입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공공기관 성공연봉제가 민간 금융사까지 전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16.03.25 이희정 기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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