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김현수-최지만, 백업에서 주전 도약 노려야…류현진-강정호, 이른 복귀 위해 재활 구슬땀
(서울=포커스뉴스) 2016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4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역대 최다 한국선수가 활약할 메이저리그에 팬들의 관심을 몰리고 있다.
◇ 입지 탄탄…추신수, 박병호, 오승환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팀내 위상을 설명이 필요없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후반기 맹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텍사스는 올시즌도 추신수의 출루에 이은 필더와 벨트레의 타격으로 이어지는 득점공식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팀내 고참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올 시범경기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점검했다. 관건은 부상과 시즌 초반 부진. 올시즌 추신수는 적극적인 도루 의사를 내비쳤다. 아무래도 많은 도루 시도는 부상을 불러올 확률이 높다. 시범경기 초반 잔부상에 결장했던 추신수로서는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난 시즌 개막 직후 한달간 타율 9푼6리로 부진한 기억을 떨쳐내야 한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일찌감치 25인 로스터 합류를 확정했다. 시범경기 20경기 타율은 2할5푼9리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3홈런 13타점으로 파워와 정교함을 함께 선보이며 폴 몰리터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개막전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팀내 신뢰가 높다. 시범경기 9경기 평균자책점 1.86의 활약 덕분이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의 투구폼과 로케이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25인 로스터 한자리를 내줬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리그 최고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출발은 중간계투로 시작되지만 언제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는 트레버 로젠탈이지만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매서니 감독의 머릿속에 오승환이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전했다.
◇ 백업에서 주전으로…이대호, 김현수, 최지만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 최고선수에서 메이저리그 초청선수로 나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낯선 환경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백업 1루수이자 오른손 대타요원으로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같은 스토리의 완성은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이다. 또 만족할 성적으로 미국프로야구에서도 최고 타자 자리를 노리는 것. 프리에이전트(FA)로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스트리를 써나가는 것이다.
룰5드래프트를 통해 시애틀에서 LA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도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역시 시범경기 27경기 타율 2할1푼2리 2홈런 11타점 활약으로 백업 1루수 자리를 꿰찼다. 미국프로야구 진출 6시즌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하게 됐다.
최지만으로서는 일단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성공으로 만들어가는 건 온전히 올시즌 활약이다.
기대를 모으며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의 입지는 불안하다. 냉정히 볼티모어 구단은 어쩔 수 없이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싶지만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현수는 일단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다. 시범경기 초반 기대감과 달리 이제는 곱잖은 시선을 받는 '애물단지'가 됐다. 해법은 오직 실력이다. 빠른 적응으로 언제 올 지 모르는 출장 기회를 살려야 한다.
◇ 복귀를 기다리며 재활 구슬땀…류현진, 강정호
류현진(LA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정규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시범경기 기간 불펜투구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며 복귀 일정이 상당 미뤄졌다.
류현진은 4월말이나 5월초 복귀를 기대했지만 현재 5월말이나 6월초 복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빠른 복귀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구단에서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되도록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왼다리 골절상을 입은 강정호는 빠른 속도로 재활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개막전 출장까지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강정호의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다. 현재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부상 부위인 왼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비와 주루는 조심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을 할 경우 무릎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온전한 몸상태로 합류해 내야진과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빠르면 4월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포트샬롯/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운데)가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샬롯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초 만루홈런을 때려낸 뒤 홈플레이트에서 팀동료 에디 로사리오(왼쪽)와 카를로스 쿠에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미네소타가 5-4로 이겼다. 2016.03.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프라이즈/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16.03.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글렌데일/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훈련 뒤 이동하고 있다. 2016.02.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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