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남자들' 기동민 전 부시장, 천준호 전 비서실장도 출사표<br />
박병석 전 정무부시장의 경우 서울 아닌 고향 대전 서구갑에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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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오세훈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세종로 시청사에 출근하던 정치인들이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기 위해 '금배지' 사냥에 나섰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총선 여‧야 후보 중 서울시청에 출근했던 경험이 있는 후보는 6명으로 집계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두언 서울 정무부시장이 후보로 나왔으며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후보 중에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병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이 있다.
제33, 34대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세훈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20대 총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대선 후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자리에 있던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국민투표를 진행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종로구에서만 3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한 '종로 토박이' 박진 전 의원과 정인봉 새누리당 당협의원장을 물리치고 20대 총선 새누리당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치인생 2막을 열었다.
특히 오 후보는 종로구 출마를 결심하고 '호형호제'하던 박 전 의원과 새누리당 총선 종로구 후보자 자리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게 후보 자리에 오른 만큼 오 후보의 지지율은 높다.
지난달 29일 SBS가 종로구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는 48.6%의 지지율로 37.3%의 지지율을 기록한 같은 지역구 더민주정세균 후보를 1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후보와 박태순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8.4%p 앞선 것으로 조사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냈던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는 서대문구을에서 3번째 금뱃지 사냥에 나섰다.
'비박계'로 알려진 정 후보지만 새누리당에서 서대문구을 공천권을 일찍이 따냈다.
정 후보는 더민주 김영호 의원과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국민의당은 서대문구을에 홍성덕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달 30일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서대문구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대 총선 서울 서대문구을 선거구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 후보 38.9%, 더민주 김 후보 33.0%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 홍 후보는 7.4%의 지지율을 얻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후보는 서울 성북구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정 후보는 유승희 더민주 후보와 도천수 국민의당 후보, 박철우 민중연합당 후보와 붙는다.
야권의 눈에 띄는 서울시 인사는 서울 성북구을에 나온 더민주 기동민 후보다.
기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원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기 후보가 자신 있게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해묵은 지역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유권자에게 외치는 이유다.
'운명의 장난'처럼 성북구을에서 기 후보와 맞붙은 새누리당 후보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일 때 정무수석을 지내 'MB맨'으로 통한다.
성북구을은 신계륜 더민주 의원이 4선을 지낸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기 후보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김 후보 또한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실장 천준호 후보는 강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천 후보는 도봉구을 출마를 희망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도봉구을에 외부 영입인사인 오기형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후 오영식 의원이 컷오프되고 김기식 의원과 여론조사 경선 끝에 더민주 강북구갑 20대 총선 후보자가 됐다.
천 후보는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와 맞붙는다.
서울시 인사지만 서울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후보도 있다.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병석 더민주 의원은 고향인 대전 서구갑에서 5선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다.
박 후보가 출마한 대전 서구갑에서는 이영규 새누리당 후보와 김흥규 국민의당 후보, 주무늬 민중연합당 후보가 박 후보와 붙는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부터 종로가 아닌 다른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구 새누리당사에서 제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장을 들어서고 있다. 2016.01.17 김흥구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의 공천 및 낙천 결정을 앞둔 것과 관련 포용과 화합으로 총선 과정의 대미를 장식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2016.03.22 박동욱 기자 <사진출처=정태근 후보 블로그>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고함과 관련, 현 수석의 사과와 해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현 수석은 누리과정 예산을 논의한 지난 2일 청와대 국무회의 직후 박 시장에게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원회식으로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6.02.05 박철중 기자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 출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22 박철중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0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2.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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