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차기 서울대병원장 후보 1차 컷오프가 결정 났다. 연임 중 정년 도래로 논란을 빚은 오병희 현 서울대병원장은 살아남았다.
1일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차기 원장 후보로 오병희 현 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서창석 교수(산부인과), 방문석 교수(재활의학과) 3명을 선출했다.
서울대 총장, 서울대의대 학장, 서울대치과 병원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병원 이사회는 이달 중으로 선임 차기 병원장를 심사, 2명의 후보를 선정해 교육부 장관에 추천한다. 이들 중 1명을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차기 서울대병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31일부터 2019년 5월 31일까지 3년이다. 연임은 1회 가능하다. 현 오병희 병원장은 연임에 도전하는 셈. 서울대병원장 또한 이사회 구성원이지만, 오병희 병원장이 후보로 응모하면서 참석 및 의결권을 상실했다.
이에 의료계는 재도전이었던 김중곤 교수(소아청소년과)와 노동영 교수(외과)는 떨어지고 방문석 교수가 살아 남았다며 선방했다는 시각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새롭게 등장한 데 주목하고 있다.
서창석 교수의 등장으로 일각에서는 서 교수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 교수가 병원장에 앉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유력한 후보였던 오병희 병원장이 의결권을 상실함에 따라 의결 표수가 8표로 줄었기 때문. 의료계는 오병희 병원장 4표, 서창석 교수 4표로 4:4 동률을 예상하고 있다. 동률일 경우 1위, 2위 순위 정함이 없이 교육부에 바로 상정된다.
한편, 오병희 병원장의 경우 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 운동이 거세 표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1일 오전 8시, 이사회가 열리는 호암교수회관 앞에서 "국민건강권과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오병희 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오병희 병원장은 재임 당시 1천억원 규모의 첨단외래센터 및 원격 의료·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인헬스커넥트 사업 등을 추진해 경영난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서울대병원 전경.2016.04.01.<사진=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갈무리>서울대병원 노조는 1일 오전 8시, 이사회가 열리는 호암교수회관 앞에서 "국민건강권과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오병희 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16.04.01.<사진=서울대병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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