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판타지의 향연…'가온: 세상의 시작'

편집부 / 2016-04-01 16:26:22
판소리·춤·미디어아트 융복합 전통창작공연<br />
서울 중구 정동극장서 1일 부터 오픈런 공연
△ 2016040100155030476_1

(서울=포커스뉴스)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한국 특유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전통창작공연 '가온: 세상의 시작'이 1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가온: 세상의 시작'은 20년 동안 전통공연을 선보여 온 정동극장이 처음으로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창작을 시도한 전통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융복합 방식으로 전통창작공연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현대적 서사장르 '영웅판타지'는 전통 판소리 서사구조인 '액자식 구조'와 만났다.


'가온: 세상의 시작'은 소리꾼이 연기하는 소녀 '설'이 꿈을 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꿈 속 이야기가 소년 가온의 영웅 성장기다. 선과 악의 대결이 특징인 '영웅 판타지' 서사는 단순한 갈등으로 문화적 보편성을 획득했다.

소년 가온이 악귀의 왕 마신을 무찌르고 영웅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설을 통해 전달된다. 여기에 전통 판소리 구조가 공연의 전체를 양식적으로 아우른다. 현대적 서사장르와 전통 판소리 서사 구조의 융합은 이 작품의 이야기가 가진 판타지성에 근거를 만들어 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디어 아트와의 융합이다. 꿈속에서 펼쳐지는 영웅 이야기라는 설정은 무대 위에서 모든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가온: 세상의 시작'은 무대 바닥과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통해 세상에 없는 공간을 구현해 내며 판타지를 시각화했다.


무대 영상을 통해 공간은 '환한 빛이 불멸하는 세상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곳, 미리내'가 되었다가 악귀의 왕 마신이 지배하는 어둠의 세계가 되기도 한다. 이 공연에서 미디어 아트는 배경, 공간 설정의 기능적 역할 뿐 아니라 시각적이고도 심리적인 요소를 반영해 낸다.

등장인물의 죽음, 사랑, 축지법 등 가온의 초인적 능력, 그리고 캐릭터가 가진 선과 악의 세계관이 영상을 통해 발현된다. 빛이 점멸하는 장면과 캐릭터들 상호간의 에너지가 교류되는 듯한 영상 효과는 영상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에서 임도완 연출은 전통 요소와 모던함, 그리고 현대적 기술의 융합을 조율했으며 차진엽 안무가는 한국의 곡선을 살리면서도 현대무용의 역동성을 더한 한국 춤을 시도했다.


최근 서울시립극단의 '헨리4세'를 통해 영상으로 무대의 품격을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의 영상 콘셉트에 대해 "심리적이고, 추상적인 영상 미술"이라고 설명했다.

'가온: 세상의 시작'은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1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VIP 6만원,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16 상설공연 '가온세상의 시작' 프레스콜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4.0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16 상설공연 '가온세상의 시작' 프레스콜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4.0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16 상설공연 '가온세상의 시작' 프레스콜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4.0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16 상설공연 '가온세상의 시작' 프레스콜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4.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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