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입구역 생명 구한 '기적의 9분'

편집부 / 2016-04-01 15:53:35
쓰러진 채 호흡 없던 70대 여성에게 응급조치 가능 시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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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30일 오후 2시 17분쯤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역무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30대 남성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비상통화장치로 역무실에 전화한 이 남성은 70대 중반 여성이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졌으며 호흡이 곤란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을지로입구역 신국승 차장과 최명우 사회복무요원은 즉시 사고 지점으로 달려갔다.

신 차장과 최 요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여성의 호흡은 정지돼 있었다.

신 차장은 119에 구조요청을 하고 역 직원들은 번갈아가며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여성의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박종부 부역장은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여성의 호흡이 미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자 역 직원들은 119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반복했다.

여성이 쓰러진지 9분쯤 지난 후 119가 도착했고 쓰러진 여성은 의식을 되찾은 상태에서 을지로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요원은 "소양교육시간에 익혀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이 도움이 됐다"며 "승객을 살렸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는 1일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직원들이 도착하자 소리 없이 떠난 최초 신고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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