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15개월 연속 '뒷걸음'…감소폭 '한자릿대' 진입(종합)

편집부 / 2016-04-01 12:36:14
철강·휴대폰 선전…석유산업·조선업 침체<br />
정부 “아직 회복세 진입 판단은 일러”
△ [그래픽] 월별 수출입 실적 및 연도별 무역수지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기준으로 15개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한자릿수 감소폭은 4개월 만이다.

갤럭시S7과 G5 등의 출시로 인해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침체를 거듭하던 철강재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6년 3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3월 수출액이 430억 달러를 기록해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지난해 11월(-5%) 이후 4개월 만에 한 자리 수로 줄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째 두자릿수 급감하는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율을 축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출 회복세 진입으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 감안시 수출 회복세 진입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13.8% 줄어든 332억달러로 집계돼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98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철강(14.7%)이 철구조물·아연도강판 수출 증가로 지난 2월(–2.9%) 감소에서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무선통신기기(19.9%)가 삼성 갤럭시S7·LG G5 등 신제품 수출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철강은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31억달러, 모바일통신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한 27억9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낙폭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반도체(-1.5%) 또한 모바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6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감소율이 축소됐고 자동차(-5.7%)도 미국과 유럽에 대한 SUV 수출 증가로 5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13대 주력수출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13대 품목 수출은 -9.5%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14.1%)보다 완화됐다.

특히 석유산업 침체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유가의 영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41.6%), 석유화학(-9.0%), 평판DP(-24.2%) 등은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수주부진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인 조선산업 또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선박은 -28.9%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외에도 자동차부품(-4.1%), 반도체(-1.5%), 컴퓨터(-3.8%), 일반기계(-10.3%), 가전(-16.4%)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망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5.3%, 화장품이 38.7% 증가했다. 하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24.8%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유럽연합(EU)은 철강·자동차 등의 증가로 12.7%, 베트남은 무선통신기기·반도체의 증가로 13.5%, 인도는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로 11.7%로 각각 상승했다.
 
대중국 수출은 -12.2%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완화 추세를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16.5%, 지난 1월 -21.5%, 2월 -12.9%였다.
 
대미 수출은 석유제품·철강 수출 감소로 –3.8%를 기록했으며, 아세안은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14.1% 큰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또한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감소로 22.4% 급감했다.

자본재 수입은 11.1% 줄었으며, 소비재 수입은 12.8%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출 품목(소비재 수출 종합대책 추진), 시장(중국·이란·인도 등 전략시장 개척활동), 주체(중소중견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방식(온라인 수출지원 강화)혁신을 통해 수출 회복을 위한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3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해 11월(-5%) 이후 4개월 만에 한 자리 수로 줄었다.2016.04.01 이희정 기자 무역을 위해 항만에 대기 중인 선적물 (Photo by Andreas Rentz/Getty Images)2015.11.0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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