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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는 통합증권사 자본 수준이 3조9000억원으로 급등,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다. 또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1등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31일 "이번 인수합병(M&A)은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라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인수를 마무리해 세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하면서 주요 금융 영역에서 시장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 KB금융은 280만명의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 3500만명에 이르는 KB금융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형 보아(BoA) 메릴린치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BOA가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자산관리(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을 참조해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세번째는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이다. KB금융은 국내에서의 사업구조가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다음 단계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모은 뒤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무엇보다 이번 현대증권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KB금융이 부족했던 역량이 상당 부분 보완되고 그룹 시너지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KB금융지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를 합한 22.56%다.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치게 된다. 최종 거래종결 시점은 5월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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