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소속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아르옌 로벤(32)의 허벅지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슈포르트1은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로벤이 벤피카 리스본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 모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벤은 A매치 주간에 예정됐던 프랑스전과 잉글랜드전에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바이에른은 로벤의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로벤은 지난 6일 오전에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출장한 이후 공식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스포츠 이사 마티아스 잠머는 17일에 있었던 유벤투스 투린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로벤의 부상은 경미한 정도"라며 곧 복귀할 것임을 전했던 바 있다. 하지만 부상이 의외로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에른은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벤피카를 상대로 4월6일과 14일에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일정을 치러야 하고 20일 오전에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준결승전도 예정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벤피카와의 두 경기는 물론 포칼 준결승전에도 로벤의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로벤은 올시즌 초반인 2015년 9월 중순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다. 이어 2015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3주간은 근육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이번 부상으로 향후 소속팀의 중요한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로벤은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경기 출장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로벤은 지난 2000-2001 시즌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프로선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01-02 시즌 흐로닝언에서의 두 번째 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본격 도약해 이후 PSV 아인트호벤,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쳐 2009-2010 시즌부터 바이에른에서 활약중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로벤은 PSV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02-2003 시즌 33번의 리그 경기에 출장했던 것이 한 시즌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밖에는 한 시즌에 30번 이상의 리그 경기에 출장했던 적이 없다. 근육 파열, 아킬레스건 부상, 무릎 부상, 허벅지 부상, 탈장, 허리 통증, 인대파열 등 부상 종류만도 한 손가락을 훌쩍 넘어간다. 감기, 장염 등과 같은 질병을 포함하면 결장 이유는 더 늘어난다. 3주 이상의 비교적 장기간 결장도 최근 10시즌간 15회 이상에 달한다. 로벤의 결장기간이 늘어나는 것이 결코 달가울 수 없는 바이에른이다.<토리노/이탈리아=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아르옌 로벤이 2월24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유벤투스 투린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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