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현직 경찰 SNS 공유글에 "법적 대응"

편집부 / 2016-03-31 18:12:04
해당 경찰 즉각적인 조사, 경찰청장 공개사과 요구<br />
이 시장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
△ 국감 출석한 이재명 시장

(서울=포커스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처형시켜야 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현직 경찰간부에 대한 문책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31일 성명에서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위협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찰조직의 책임자로서 경찰청장은 휘하 직원의 심각한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고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경찰관 등 공유자와 최초 글 작성자는 물론 유포확산자 모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경찰서 A과장(경정)은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SNS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A과장이 공유한 게시글에는 '이 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한 조폭집단을 대변하고 한국정부를 비판했다. 북핵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 정권한테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북한 조폭집단 대변', '북핵은 한국 탓이다' 등 주장은 지난 21일 미국 맨즈필드재단 초청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 정부의) 강경 압박정책이 진행됐지만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되었으니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일부 언론에 의해 발언요지가 왜곡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북몰기로 한 사람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해 매장시키는 악순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악(惡)"이라고 표현하며 "현직 경찰간부가 '종북몰이'에 나서는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국정원 댓글사건'과 더불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번 SNS 게시글 문제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이 시장이 미국 자매결연도시 방문 중이라 내일 저녁 귀국하는 대로 법적 대응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추후 일정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기사를 통해 김 과장이 공유한 게시물을 확인했고 30일 저녁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3~4시간 확인조사를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감찰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31일 오후 3시 현재 해당 계정과 게시글은 삭제돼 SNS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처형시켜야 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현직 경찰간부에 대한 문책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8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명 성남시장. 박철중 기자 현직 경찰간부가 자신의 SNS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과 계정은 삭제된 상황이다. <사진제공=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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