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계 양강 '파고다 vs 영단기' 부산격돌 승자는?

편집부 / 2016-03-31 17:19:57
파고다, 1997년 서면 상륙… 부산대·대연까지 3곳서 운영<br />
영단기, 오는 5월 부산 서면 진출 파고다와 경쟁 불가피

(서울=포커스뉴스)국내 외국어학원계 양강인 영단기와 파고다가 부산 서면에서 격돌한다.

31일 사교육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회사인 에스티앤컴퍼니의 영단기가 지난 2013년 강남에 둥지를 튼 이후에 오는 5월, 부산 서면 진출을 밝힘에 따라 앞서 1997년 2월 서면에 어학원을 설립한 파고다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고다는 서면 진출에 이어 2007년 5월에는 부산대 앞에, 2013년 11월에는 대연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설립하며 부산 지역 어학원 운영에 주력했다. 파고다어학원 전체 8개 지점에서 부산 지역에서만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셈.

파고다가 부산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유는 수강생 전체 매출의 30%가 부산에서 이뤄질 정도로 해당 지역에서의 입지가 확고하기 때문. 한국토익위원회에서 제공한 2015년 한해 토익 응시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토익 응시자는 응시생이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의 약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 학원을 넓히는 것보다 어학원 수요자 층이 꾸준하고, 상대적으로 시장이 과포화 되지 않은 지역인 부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파고다는 현재까지 부산 지역에서 어학원 업계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파고다 서면학원의 경우 본관 5층 전체에 별관 2개 규모로 누적 수강생만 150만명에 달한다. 부산대학원과 대연학원의 누적 수강생은 각각 50만명, 5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파고다가 선점하고 있는 부산에 영단기가 상륙하는 것. 이에 관련 업계는 부산의 토익, 토익스피킹 수강생 3명 중 2명이 파고다 수강생일 정도로 부산은 파고다의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라 영단기가 인지도를 쌓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영단기는 검색엔진 상에서 방문자 수와 선호도에서 타 경쟁업체와 대비해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어 파고다가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적잖다.

영단기는 많은 부산 수강생들이 부산에 영단기 학원이 들어오길 희망해 부산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향후 서면점 외에 추가 설립계획은 없다.

영단기는 부산 수강생 유치를 위해 단기 고득점 방법론을 적용한 영단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벤트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新)토익 대비 무료특강 참석자에 토익전략집, 영단기 1000제, 모의고사 토익졸업패키지를 증정한다. 5월 강좌 사전 예약 후 종합반으로 등록하는 선착순 500명에는 단기 탭과 최신기출변형 700제 세트를 제공한다.

이에 파고다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부산에 들어오는 것은 부산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스터디 공간 확충, 부산 파고다 20주년 고객 감사 이벤트, 부산 1등 강사들의 릴레이 특강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과거 서울 강남에 영단기가 설립되며 종로 외국어 시장이 축소되고 강남의 교육시장 규모가 커진 것처럼 부산 서면으로 주변 도시인 김해, 창원 등에서 학습자가 몰려 서면이 교육의 메카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국내 외국어학원계 양강인 영단기와 파고다가 부산 서면에서 격돌한다.2016.03.31.<사진=파고다, 영단기>파고다 부산 서면점 전경. 2016.03.31<사진=파고다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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