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국 500여명 학생 참석 '국제 프로그램'<br />
UN 등 국제기구 관계자도 참석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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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자본주의와 문명사적 전환에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루블라냐대 교수.
최근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우주론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메어리 터커 미국 예일대 교수.
북핵 문제와 관련돼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세계적인 석학들이 올해 여름 서울 경희대학교로 모인다.
경희대 미래문명원은 오는 7월 4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4주간 '경희국제협력 하계프로그램(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GC)'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GC는 매년 30여국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 프로그램으로 세계석학들의 강의,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GC의 주제는 '인간,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다.
지젝 교수는 이번 GC에서 라캉 정신분석학을 토대로 대중문화에서 드러나는 쾌락의 원리를 분석하고 문명사적 전환기에 놓여 있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점검한다.
특히 지젝 교수는 딱딱한 이론의 해설을 넘어서 실제비평을 통해 깊은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터커 교수는 우주의 발생과정과 기원을 고찰함으로써 인류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터커 교수의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산업의 대두로 인한 인간의 위기와 그 해결책에 대한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국제관계와 정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강좌를 맡는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북핵 문제와 관련돼 미국과 한국의 관계,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전략을 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들이 참여해 강의한다.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램 크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 다이어트와 식품영양학의 관계를 고찰하는 멜라니 웽거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가 이번 GC에 참여한다.
크난 교수는 비영리단체와 사회혁신,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각국의 사례연구와 향후 전망을 점검한다.
또 비영리단체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며 비영리단체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웽거 교수는 음식과 건강 문제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접근한다.
웽거 교수는 음식을 정체성과 관련된 문화적 건강성의 지표로 삼는 독특한 관점을 소개한다.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 임원도 동참한다.
다모다란 UN 아카데믹 임팩트 의장, 시릴 리치 UN 비영리단체 협의체 의장,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직원 등이 강단에 설 예정이다.
리치 의장은 유엔과 비영리 단체에 대해 소개하고 활동 상황과 전망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유엔과 각국 비영리단체가 어떻게 접촉하는지 등에 대해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계획했다.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은 방송국 견학, 음악방송 방청, 경희대 동문 연예인 팬미팅, 비무장지대(DMZ)‧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난타 등 문화공연 관람, 한국민속촌 방문, 한강 크루즈 체험 등을 하게 된다.
또 수강생들은 국내 기업과 비정부기구(NGO)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 받는다.
앞서 경희대는 2006년 펜실베이니아대와 상호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류의 공동가치와 보편지식을 연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 '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 개칭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정종필 미래문명원장은 "미래사회는 다양성과 보편성의 조화로운 결합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성, 관용과 평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GC를 통해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탐색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2014년 Global Collaborative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토론 모습. <사진제공=서울 경희대학교>세계적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교수의 강연 모습. <사진제공=서울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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