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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범 세이브 |
(서울=포커스뉴스) 한화 김성근 감독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선택한 카드가 송은범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4월1일 열리는 2016시즌 개막전 선발에 대한 말을 아꼈다. 당시 "새벽까지 고민했지만 결정못했다"고 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물어보니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한화와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LG 양상문 감독도 "김성근 감독님이 공개하지 않아 우리도 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솔직히 LG는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의 등판이 유력했지만 말을 피했다.
한화 선발만이 미궁이었던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선발 예고하며 4월1일 개막전 10개 구단 선발이 모두 공개됐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한화에서 2승9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로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 시범경기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4.80으로 나쁘지 않았다. 한화가 에이스로 생각했던 외국인투수 로저스가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송은범이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LG의 선택은 당연하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외국인투수 소사는 올 시범경기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0으로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한화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둔 경험을 갖춘 소사는 올시즌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차우찬과 두산 니퍼트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양팀은 2014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짠 일정으로 2016시즌 첫 판부터 맞붙게 됐다. 차우찬은 올 시범경기 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삼성 새 홈구장 첫 승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반면 니퍼트는 시범경기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1.02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니퍼트는 한국무대 데뷔 이후 삼성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프로야구 미디에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을 향해 "니퍼트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바꿔줄 수 있는데…"라고 자신한 이유다.
넥센 피어밴드도 고척돔구장 첫 승을 기대한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밴 헤켄(일본프로야구 세이부)의 자리를 메워야 해 어깨가 무겁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로 한국프로야구 무난한 데뷔시즌을 소화했다. 올 시범경기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주춤했다.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76)보다 좋지 않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한국타자들을 상대해본 경험을 우선했다.
SK 김광현은 문학구장에서 새 외국인투수 kt 슈가 레이 마리몬과 선발 맞대결에 나선다. 김광현이 우세해 보인다. 김광현은 올 시범경기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일찍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시즌 외국인투수 사이에서 타이틀 경쟁을 할 수 있는 국내투수다.
kt 마리몬은 한국프로야구 '진짜' 데뷔전을 치른다. 올 시범경기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7.07을 기록했다. 구위가 좋다는 점과 SK 타자들이 상대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선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다승왕 NC 에릭 해커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해커는 지난 시즌 NC 마운드를 책임지며 아주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올 시범경기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48로 그리 좋지 않다.
해커와 선발 맞대결하는 KIA 양현종은 올시즌이 중요하다. 올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서다. 지난 시즌 15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성장했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각오다. 다만 올 시범경기 2경기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7.11로 좋지 않았다.
◇프로야구 2016 개막전 선발
홈구장 원정차우찬(삼성) 대구 더스틴 니퍼트(두산) 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1.02 13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9 6승5패 평균자책점 5.10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고척 조쉬 린드블럼(롯데)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23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4.50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 김광현(SK) 문학 슈가 레이 마리몬(kt)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0.63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7.07 14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에릭 해커(NC) 마산 양현종(KIA)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48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7.11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 15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 헨리 소사(LG) 잠실 송은범(한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04경기 2승 평균자책점 4.8010승12패 평균자책점 4.03 2승9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
※성적은 2016시즌 시범경기, 2015시즌 성적 순.(서울=포커스뉴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화-LG 경기에서 한화 구원투수 송은범이 경기를 마무리 짓고 포수 조인성과 악수하고 있다. 2015.10.02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화-LG전, LG 투수 소사가 한화를 상대로 완투승을 따낸뒤 포수 유강남과 마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15.09.09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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