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BB'로 떨어져 <br />
한진해운 유동성 위기와 지원 부담 반영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진칼 등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장기 신용등급(무보증사채)은 'A-'에서 'BBB+'로 떨어졌고 한진해운의 장기 신용등급은 'BB+'에서 'BB'로, 단기 신용등급(기업어음)은 'B+'에서 'B'로 각각 내려갔다. 일부 신평사도 이미 한진 계열사 등급을 현 수준으로 낮췄다.
한신평은 신용등급을 내렸음에도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그대로 유지했고, 한진해운의 경우도 '하향검토'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등급 강등 배경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시황 부진으로 수익창출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자금조달도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회사채 8000억원을 포함해 2조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도 불확실하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이 합종연횡하고 있어 선대 경쟁력을 보강하지 못한 한진해운의 영업 전망도 밝지 못하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의 유상증자에다 1960억원의 영구교환사채에 대한 실질적 신용공여 제공, 올해 2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을 수행해왔다. 자체 영업수익은 개선되고 있으나 이러한 한진해운 지원 부담과 항공기 투자 등으로 열위한 재무구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진칼은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있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번에 등급 하락 대상이 됐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의 경우 업황과 영업성과 추이와 함께 자구안 이행, 외부 지원, 유동성 대응 등을, 대한항공의 경우 실적 변동과 재무부담 확대 등을 각각 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출처=한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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