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2차 고난의 행군' 예고…5년새 김정은 체중 '30kg' 증가

편집부 / 2016-03-31 11:32:00
노동신문 정론 "풀뿌리 씹을 준비해야할 것"<br />
김정은 체중 급속도 증가…전문가들 "스트레스 신호"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이 주민들에게 '제2차 고난의 행군'을 예고한 반면 지난 5년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체중은 '30kg' 증가해 대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정론을 통해 "혁명의 길은 멀고 험하다"며 "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목숨은 버려도 경애하는 원수님을 따르는 일편단심의 충정만은 끝까지 간직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이를 당 제7차대회를 향한 "70일 전투"라 칭하기도 했다.

'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중후반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아사하는 등 북한이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당시,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제시한 구호다.
한반도 안보 전문가 대니얼 핑크스톤 박사는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큰 혜택을 약속하며 단기적인 고난을 견디라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오랜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작년 9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5년간 약 32kg 정도 더 살이 쪄 체중이 131kg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그는 통풍을 앓고 있으며 지팡이가 없이는 걷기도 힘들지만 식사는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미 폭스뉴스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의 체중 증가가 "(대북제재 등의 압력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가 몇년 전 스위스에서 공부할 무렵 에멘탈 치즈에 취미를 붙인 것도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북한의 2월 핵 실험과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근 20년 중 가장 강력한 새 제재를 승인했다. 이번 제재는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무역을 무력화하는데 중점을 둬, UN회원국에 북한 주요 수출품 석탄과 철광석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 주민 약 2500만 명 중 대부분은 이미 굶주리고 있지만 새 대북 제재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주민들에게 걷는 쌀 등의 할당량은 높이고, 장마당은 엄중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양/북한=신화/포커스뉴스) 2015년 12월1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의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제2차 고난의 행군'을 예고한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은 5년새 30kg 증가했다. 신화/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