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부진 삼성,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방향 전환"

편집부 / 2016-03-31 11:29:04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 하드웨어 산업 미래 불투명<br />
구글·애플 등 경쟁사 시장 선도 우려 엿보여<br />
이미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230억 투자
△ The Samsung Studio At SXSW 2016

(서울=포커스뉴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생산·판매 사업을 중점 육성해온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일렉트로닉디자인은 전자제품 제조 사업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달 초 소프트웨어 신산업 역량 집중을 골자로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제품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삼성은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회사를 인수합병 대상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부문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산업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신기술 분석을 선도하는 티리아스 리서치 수석 분석가인 폴 테이크는 “삼성이 제조사업을 뒷받침하도록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 더 나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공지능 분야 신생기업인 바이카리우스에 2000만 달러(약 230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가정용 로봇 개발사인 지보에 2500만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LG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상태다. 연구소는 오는 6월 안에 문을 열 전망이다.

외신은 삼성이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들게 된 주요인으로 구글, 애플과의 경쟁심리를 꼽았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아 온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4 대 1로 꺾었다.

애플 역시 사진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퍼셉티오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부문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구현할 채비를 마쳤다. 퍼셉티오는 딥러닝(심화학습)을 활용해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놓은 갤럭시s7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제조분야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16.03.3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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