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은 파키스탄 국기를 입지 않는다"

편집부 / 2016-03-30 20:38:47
SNS 이용자 2007년 프랑스 럭비월드컵 기간 녹·백색 조명 비춘 에펠탑 사진 공유
△ Fans Descend On Paris For Rugby World Cup Semi Finals

(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은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참사를 외면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07년 럭비월드컵을 기념하는 에펠탑 사진과 함께 유럽연합이 지역 공동체 밖에서 발생한 테러 참사에 대해서는 무심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7일 탈레반 강경파가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서 자행한 자폭테러로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테러가 자행된 공원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신자들이 모여 있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으로 파악됐다.

브뤼셀 연쇄 폭탄테러 직후 파리 시장은 벨기에 국기 색인 흑·황·적 3색 조명을 에펠탑에 비춰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부활절 테러 참사에 대해 프랑스는 전혀 반응이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9년 전 럭비월드컵 당시 녹색과 흰색 조명을 받은 에펠탑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 명은 파키스탄 국기색 조명으로 꾸민 2007년 에펠탑 사진을 #prayforPakistan 해시태그를 달아 널리 공유했다.

에펠탑은 당시 의도적으로 파키스탄 국기를 표현한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의 럭비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려고 푸른 잔디와 흰 골대를 에펠탑에 비췄는데, 우연히 파키스탄 국기 색과 잘 맞아 떨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32명이 숨진 브뤼셀 테러는 애도하고 곱절 넘는 사람이 다치거나 숨진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유럽인들의 행태를 비난했다.2007년 10월 13일 럭비월드컵 준결승 프랑스 대 영국 경기를 앞두고 에펠탑에 녹·백색 조명이 비췄다. 의도하지 않게 에펠탑은 9년 전 파키스탄 국기 색으로 꾸며졌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서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지만, 유럽 바깥 사정에 대해서는 마음을 쏟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6.03.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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