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연봉 150억원 ‘재계 1위’

편집부 / 2016-03-30 20:56:50
오너 일가 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장 높아<br />
지난해 1위 신종균 사장 모바일 부진으로 추락<br />
조양호 한진그룹·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뒤이어
△ 인사말 하는 삼성권오현대표이사

(서울=포커스뉴스) 주요 대기업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5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오너가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98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49억5400만원을 수령했다.권 부회장은 기본 급여 20억8300만원과 상여금 48억3700만원을 받았고, 기타근로소득으로 80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권 부회장의 보수는 2014년(93억8000만원)보다 60%가량 증가한 액수다.

2014년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연봉 47억9900만원을 수령하는데 그쳤다. 1년새 100억원 이상 줄어든 액수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 사장 20억6800만원, 전동수 삼성SDS 사장 14억2600만원, 조남성 삼성SDI 사장 12억4900만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10억5300만원,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7억6700만원의 연봉을 각각 수령했다.

통합 삼성물산의 대표 3인인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 부문 사장은 각각 20억1800만원, 15억6600만원, 11억5천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오너 일가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체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총 56억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2억원을 수령해 총 보수액 98억원을 기록했다.

정 회장의 98억원은 2014년 215억7000만원보다 117억7000만원 줄어든 금액으로, 이는 현대제철 임원직 사퇴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에서 퇴직금과 보수를 합쳐 모두 115억6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18억6600만원과 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4년 대비 2000만원 감소한 액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 25억5955만원, 대한항공 27억504만원, 한진 11억4615만원 등 총 64억1074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새롭게 등기이사로 등재된 호텔롯데에서 10억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케미칼 20억원, 롯데제과 13억원 등 총 보수 58억원을 받았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인 ㈜LG로부터 급여 38억원, 상여금 15억4800만원 등 총 53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14년에 받은 44억2000만원에 비하면 21%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구 회장의 동생이자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로부터 19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해 48억1008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회장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에서 총 48억1008만3000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사에서 전년대비 17억 증가한 총 45억3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현 회장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으로부터 각 9억6000만원, 27억2200만원, 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44억800만원을 받아갔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은 효성으로부터 각각 12억3800만원과 12억100만원을 수령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37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그룹의 지주회사 ㈜GS에서 19억7700만원을 수령했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GS건설에서도 18억2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금호그룹과 완전히 계열분리 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은 31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5억8400만원의 보수를 받는데 그쳤다.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LS그룹의 구자열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4억9900만원이었고, 계열사 LS산전의 구자균 회장이 받은 보수는 22억2200만원이었다.

최근 두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4억1100만원을 받았다. 전임 박용만 회장은 총 14억원을 수령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에게 지난해 12억7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고, 포스코대우는 김영상 사장에게 5억3300만원, 전병일 전 사장에게 19억7800만원을 지급했다.

최신원 SKC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17억26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달 등기이사에 선임돼 이번 임원 보수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4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현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2016.03.30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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