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한미약품 기대할 수 있을까… 제약주 전망은?

편집부 / 2016-03-29 16:01:25
국내 제약사 글로벌화 진입단계... 여전히 성장 가능성 높아<br />
의약품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의약품 트렌드를 파악해야<br />
주가 변동성 관리가 핵심 변수

(서울=포커스뉴스) 제 2의 한미약품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제약주가 다소 부풀려져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잠재돼있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제약, 바이오 등 의약품 관련 업종은 최근 6개월간 유가증권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의약품 주가는 25.70% 올라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약주의 상승 추세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1년 말 10조 2380억원을 기록한 의약품 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8조 553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 제약주는 주가 벨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시각이 있었다. 최근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증권투자업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펀더멘탈보다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적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큰 그림을 보면 우상향 흐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제약주의 상승세를 전망하는 요인 중 하나는 R&D 투자 증대를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가능성이다. 올 들어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깜짝 실적으로 제약 역사상 신약 개발에 가장 관심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R&D 투자자금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서 연구원은 "의약품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의약품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투자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백신 사업에 기술력을 보인 SK케미칼, 혈액제재 신약을 개발해 미국 FDA 승인이 예상되는 녹십자 등을 주목할 만한 제약주로 선정했다.

장기적 상승세를 예측하는 또 다른 근거는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제약사는 글로벌화에 진입한 상태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본에 비해 평균 PER이 높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해외시장 진출 진입단계임을 감안할 때 성장 동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주가 변동성이다. 신약개발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다. 여기에 한미약품 주가 폭등 이후 제약사의 신약 개발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하 연구원은 "영업실적이 다소 악화돼도 R&D 부문에서 성과가 예상되면 주가가 상승하는 시대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주가패턴은 향후 10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약주 투자에서 핵심변수는 변동성이 될 것이며 주가 변동성 관리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한미약품의 최근 1년 주가 변화. <사진출처=네이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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