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 나는 브뤼셀'…"'나는 이스탄불'은 왜 없나?"

편집부 / 2016-03-28 17:23:46
네티즌, 프랑스 일간 르몽드의 '벨기에 애도 그림' 각색<br />
벨기에 추도 열기에 가려진 터키 피해에 관심 촉구

(서울=포커스뉴스) '나는 파리다, 나는 브뤼셀이다'…'나는 이스탄불이다, 나는 앙카라다'는 왜 없을까?

터키에서 지난 8개월 동안 테러 공격으로 인해 200여명이 사망했지만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을 불러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인디100' 코너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와 프랑스를 응원하는 대중은 많지만 터키 앙카라와 이스탄불 테러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최근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한 그림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그림을 각각 소개했다.



르몽드는 지난 22일 의인화된 프랑스 국기가 벨기에 국기의 어깨를 감싼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프랑스 화가 쟝 플랑튀의 그림을 실었다. 각 국기 밑에는 11월13일, 3월22일 등 각국에서 테러가 일어난 날짜가 적혀 있다.

이어 인디펜던트는 한 네티즌이 각색한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프랑스와 벨기에 국기만이 그려져 있었던 원작에 터키 국기를 덧그렸다. 터키 국기 밑에는 2016년 3월19일, 3월13일, 2월17일, 2015년 10월10일 등 터키에서 최근 발생한 네 차례의 테러 날짜가 적혀있다.



이 네티즌은 "(다른 나라와)똑같이 테러리스트들의 악랄한 공격을 받은 터키인들이 벨기에인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그림을 설명했다.

인디펜던트 기고가 야스민 아흐메드는 "런던의 다우닝가에는 벨기에 국기가 꽂혀 있고, 사람들은 브뤼셀에 대한 트위터를 보낸다"며 "하지만 앙카라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 있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에펠 타워가 지난해 11월16일 프랑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으로 빛나고 있다.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2016.03.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화가 장 플랑튀의 그림. 프랑스 국기가 벨기에 국기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슬픔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장 플랑튀 트위터(@plantu)>한 네티즌이 터키 테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프랑스 화가 장 플랑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을 각색했다. <사진캡쳐=트위터 @Turkey_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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