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에 들어가면 약 108조 원 시장에 풀릴 듯
(서울=포커스뉴스) 방대한 중국의 연금기금이 올해 중국 A주(내국인 전용주식) 시장에 투자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 조처가 실행되면 약 6000억 위안(약108조 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돼 시장의 유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행 날짜는 연금기금의 투자 상품 다양화를 허용하는 투자 지침을 국무원이 내놓은 뒤 여러 달 후 정해진다. 주식과 증권에 대한 투자 상한은 순자산의 30%다.
지난 25일 현재 A주 시장의 시가 총액은 약 44조 위안이다. 중국의 전체 사회보장 기금 가운데 약 90%를 차지하는 연금기금의 순자산은 2015년 말 현재 3조9800억 위안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MOHRS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투자 가능 연금기금은 약 2조 위안에 달했다.
윈웨이민(尹蔚民) MOHRSS 주임(장관)은 지난주 “투자 실행 방법에 관한 자세한 지침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는 위임 받은 기관투자가들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주식시장이 중국 전역의 도시 219곳 소규모 투자자 38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7.5%는 연금기금의 투자를 기대해 오고 있다며 그 조처가 유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그 조처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연금기금 자체에도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 이 신문은 주식투자 수익이 통상 장기채권수익률이나 은행예금 금리보다 높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비판자들은 낮은 은행예금 또는 채권 수익은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 인구의 증대되는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연구자들은 연금기금 중 투자 가능한 부분이 전면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입되게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연금기금을 이미 시범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한 성(省)들은 긍정적인 수익을 보고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은 1000억 위안을 투자해 173억4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주식시장에 유입되면 대규모 자본은 단기적으로 시장심리를 부추겨 기관투자자 수를 늘리는 한편 가치 투자가 늘어나고 단기 재료에 휘둘리는 투기가 줄어드는 시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잉다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다샤오는 말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또한 연금기금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전체 6000억 위안이 전부 주식시장에 투입되려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연금기금은 시(市)와 현(縣) 급 정부들에 의해 대부분 감독되는 조각보 시스템이며 성(省) 급 기금을 통합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칭화대학 고용·사회보장센터의 양얀수이 소장이 말했다.
아이지앤증권은 연구 보고서에서 당국이 적극적이지만 조심스러운 가운데 연금기금의 투자 가능한 부분은 주식시장에 여러 묶음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또 연금기금은 리스크가 더 큰 주식으로 이동하기 전 초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량 대형주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3.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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