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가 27일 효성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기평은 "주력부문인 공작기계와 의료기기 리스 부문의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도 충당금적립이 부족하다"며 "유동화자금 조달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금조달 관리 측면에서도 부담요인이 존재한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기계산업과 건설업 등 전방산업의 침체, 할부리스업계의 경쟁심화 등으로 효성캐피탈의 수익기반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일회성 이익이 크게 작용한 지난 2013년 실적을 제외하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이 2.5% 내외 수준을 보이는 등 이익창출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또,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5.0%로 업계 평균 대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휴랜드산업개발 관련 거액 대출채권(지난해 말 기준 558억원)의 추가 부실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동화자금조달비중이 2014년 이후 30% 내외이고 단기성차입금 비중도 지난해 말 80%를 웃도는 등 자금조달 관리에도 부담을 안고 있다.
한기평은 "효성캐피탈의 수익기반 회복 여부와 수익성 추이, 자산건전성 유지 여부, 커버리지비율 개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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