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격퇴 속도 높이려 이라크에 병력 증파 추진

편집부 / 2016-03-26 07:45:23
카터 국방장관,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얻을 예정”<br />
케리 국무장관, “중동기지 무너진 IS, 유럽에서 발악 중”

(서울=포커스뉴스) 2014년 6월 이슬람국가(IS)에 함락된 이라크 제2 도시 모술 탈환을 위해 이라크 군이 앞장선 대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내 미군 병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군 최고 지휘부가 25일(현지시각, 이하 같음)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IS 지휘부 제거 작전을 통해 이번 주 IS의 “재무장관” 아브드 알-라만 무스타파 알-카둘리를 죽였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국방부 관리들은 IS의 “전쟁장관” 오마르 알-쉬샤니를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장관은 “우리는 조직적으로 IS 내각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IS 박멸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과업임을 명백히 했다. 그는 “지휘부를 타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하지만 여러분도 알듯이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알다시피 지도자들은 대체될 수 있다…그들은 대체될 것이고 우리는 계속 그들의 지도부를 추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의 이날 발표는 IS가 점령중인 시리아 고도(古都) 팔미라 탈환을 위해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항공지원을 받아 전개 중인 공격작전이 사흘째로 접어들었고 이라크 군이 미군의 공중 및 후방 지원 속에 IS가 있는 모술을 향해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 해 바그다드 남쪽의 축구경기장에서 IS가 조종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거의 3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IS 격퇴를 위한 이라크 지상전 지원 강화방안을 담은 건의안을 들고 곧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던포드는 “장관과 나 모두는 앞으로 수 주 안에 이라크 내 미군증원이 있으리라 믿지만 그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장관과 합참의장 두 사람은 IS에 대한 공세 강화방안에 △포 사격 지원 △이번 주 초 모술로 진격하는 이라크 군에 미 해병이 제공한 표적 유도 지원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앞으로도 여전히 최전선에서 상당히 후방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던포드 대장은 “앞으로 몇 달 간에 대해 우리가 낙관할 많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곧 IS (격퇴의) 고비를 넘는다거나 전투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번 주 초 미군 관계자들은 ‘벨 화력기지’로 명명된 미 해병 전진기지의 이라크 내 창설을 확인했다. 소규모 기지에서 작전하는 이 해병 부대는 모술 진격 작전에 나선 이라크 군에 포 사격 지원을 제공했다. ‘벨 화력기지’는 미군이 2014년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래 처음 설치된 화력기지다.

카터 장관은 미국이 IS 격퇴전을 “가속화할” 많은 선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방안들은 아직 승인을 얻기 위해 백악관에 공식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거기에는 △이라크에의 미군 증파 △전투임무에 아파치 헬기 투입 △최전선에 더 가까운 곳에 미군 고문단 배치가 포함돼 있다.

한편 벨기에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5일 IS의 중동 기지가 급속히 와해되고 있기 때문에 IS가 유럽에서 발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참사 사흘 뒤 벨기에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시하러 브뤼셀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며 제지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큰 결의와 더 강력한 힘으로 돌아올 것이며 당신들(IS)의 허무주의적 믿음과 비겁함을 지구 표면에서 제거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벨기에를 포함한 66개국이 IS 격퇴를 위한 연합군에 합류했음을 상기키시면서 “다에시(‘IS’를 가리키는 현지어)가 중동 바깥에서 활동에 매달리는 바로 그 이유는칼리프국가라는 그들의 환상이 그들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영토는 매일 줄어들고 있으며 그 지도자들은 속속 제거되고 있고 그 자원은 줄어들고 있으며 그 전사들은 탈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왼쪽)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25일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미 국방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Photo by Win McNamee/Getty Images)2016.03.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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