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의류 잡화+IT기기 접목한 상품 눈길끌어
(서울=포커스뉴스) 패션계가 IT에 주목하고 있다. 26일까지 개최되는 '2016헤라서울패션위크' 런웨이 위에 선 모델들의 손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들려있다. 무대 위를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모델이 직접 사진을 찍는다. '전동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등장하기도 한다. 이 무대를 바라보는 관람객들과 잡지매체 에디터들은 패션쇼의 풍경을 사진·영상에 담에 실시간으로 SNS에 올린다. IT가 사람들의 '일상'이 됨에 따라 패션에도 자연스럽게 그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 패션쇼도 IT스럽게…디지털과 쇼(SHOW) 현장은 환상의 조합
오는 2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 에서 열리는 2016헤라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서는 다양한 IT기기들이 눈에 띄었다. 브랜드 '에이치에스에이치(heichesheich)'의 런웨이에서는 한 남성 모델이 전동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움직이는 런웨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브랜드 '푸시버튼(pushbutton)'에서도 모델들 일부가 스마트폰을 들고 런웨이를 활보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사진을 찍는 여유로운 모습도 연출됐다.
런웨이 뿐만 아니라 그 밖에서도 패션쇼와 디지털은 상호조화를 이뤘다. 런웨이가 진행되자마자 패션매체 에디터들은 페이스북 등 회사 공식 SNS을 통해 현장을 그대로 전했다. 엘르코리아, 더블유코리아 등 패션매체들은 자사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백스테이지' 현장을 생중계 했다. 진행은 장윤주·송경아 등 유명 모델들과 스타일리스트 박승건 등이 맡았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모바일 방송과 게재되는 각종 게시물을 통해 사람들이 패션쇼 장소에 가지 않아도 현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24일 막을 내린 패션문화 축제 '패션코드2016' 행사장에는 'Fashion CT(패션 문화기술) 존'이 마련됐다. 이 행사에 참가한 부산디자인센터는 '템플릿 기반 3D 의상 디자인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는 템플릿 기반 라이브러리를 통해 빠른 디자인과 패턴 생성, 피팅까지 원스탑 시스템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직접 디자인하고 가상의 모델에게 피팅 한 후 자신이 디자인한 패턴과 피팅 결과를 프린트해 간직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16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진행되는 모든 컬렉션을 갤럭시 S7으로 촬영해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으로 촬영한 서울패션위크 39개 전 컬렉션 사진들을 DDP에 설치된 디지털 갤러리와 삼성전자 갤럭시S7 공식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 스마트한 '가방'…의류·잡화 분야에도 IT 바람 솔솔
패션업계가 IT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는 지난 2월 근거리무선통신(NFC)칩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백팩·지갑·목걸이형 카드지갑·열쇠고리 등을 출시했다. NFC칩이 탑재된 남성 백팩의 경우 '빈폴액세서리' 앱과 연동하면 착신금지·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미리 빈폴액세서리 앱에 설정한 후 스마트폰과 백팩을 접촉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목걸이형 카드지갑에는 전자파 차단 재질의 안감을 적용했다. 지갑 안에 여러 장의 카드가 있더라도 단말기에 접촉할 때 교통카드 한 장만 인식한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월 열린 CES 2016에서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휴먼핏'의 8개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더휴먼핏은 IT기술을 옷에 적용한 착용형 전문브랜드다.
지난해 코오롱FnC의 잡화 '쿠론'은 NFC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백 1.0; 글림(Glimm)'을 선보였다. 전화·문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알림이 오면 가방 겉면 엠블럼에 부착된 LED 라이트에서 빛이 난다.21~26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2016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들이 스마트폰, 전동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IT기기를 들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사진출처=더블유코리아, 얼루어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템플릿 기반 3D 의상 디자인 시스템. <사진출처=패션코드2016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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