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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용역 고용승계 보장 투쟁 선전전' |
(서울=포커스뉴스) 실직 위기에 몰렸던 숙명여자대학교 경비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약속받았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숙명여대 분회는 지난 23일 경비용역업체 A사와 3차 교섭을 통해 '경비원 전원 고용승계' 내용을 담은 임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사는 이번 합의에서 "올해 정년인 3명을 제외한 경비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용승계 문제는 경비 노동자들이 그동안 학교 측에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다.
고용승계 문제가 불거진 것은 경비 노동자들이 현재 간접고용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경비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B사에 소속돼 있는데 이들의 원청은 보안업체인 에스원이다. 에스원은 다시 숙명여대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숙명여대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서는 새로 들어오는 A사와 계약만료일인 이달 31일까지 고용승계 작업이 이뤄져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숙명여대 측이 이와 관련한 대화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숙대 경비 노동자들은 지난 7일부터 '경비용역 고용승계 보장 투쟁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에는 '경비원 전원 고용승계' 결정 이외에도 △만 70세 정년 보장 △3교대 근무 실시 △휴게실 개선 및 휴게시간 보장 △유급휴가 5일 제공 △각종 상여금 지급 △임금 하락 없는 고용 형태 보장 등 내용이 담겨 있다.
김윤수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요구사항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했던 경비원 고용승계 문제가 해결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환영했다.
A사 관계자도 "학교와 에스원, 그리고 회사가 노동자 측에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며 "노동자와 회사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3차례 공식 교섭만에 나온 것으로 조합원 만장일치로 합의 가결됐다.23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숙명여대 분회가 경비업체와 '경비원 전원 고용승계 보장' 등 내용을 담은 합의를 도출했다. 장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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