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병원 물류·구매 대행사(GPO)를 통한 구매대행을 진행한 일부 지방의료원 등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대상품목에 대한 절감율이 평균 1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도 삼척의료원, 강원도 재활병원,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 등 다섯 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이지메디컴의 물품구매 데이터를 활용, 일부 품목의 위탁계약을 실시한 결과 26억 원 가량 구매예산 절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만성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전국 지방의료원들의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 서비스를 출범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 개선 노력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확인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실제 3년간의 절감 실적을 병원별로 살펴보면 강원도 삼척의료원이 3억 원, 강원도 재활병원이 8억 원,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이 5억 원, 인천광역시의료원이 3억 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이 4억 원 이상 구매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의료원의 선택은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운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공병원의 구조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원은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비(非)핵심 분야인 구매물류 업무를 전문 기업에 위탁하여 효율성을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매년 반복되어 온 지방의료원의 경영적자 문제 경우 지난해 5개 의료원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전체 지방의료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그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622억 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취약계층 진료 제공 등의 시설운영 취지를 감안할 때 공익적 적자가 불가피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의료기관들이 GPO를 통해 구매한 품목은 의약품부터 의료기기, 검사재료, 진료재료까지 연도별·병원별로 상이하나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구매 금액과 대비하여 GPO 거래 시 절감규모가 평균 30%에 이르는 등 그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삼척의료원의 경우 2013년도 GPO를 통해 의료기기 10품목을 구매한 결과 종전가격 2억 8,593만 원에서 8천만 원 이상 약 28% 절감했다.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3년도 의료기기 23개 품목을 14억 8천만 원에 구매해 종전가격 약 21억 원에서 6억 원 이상 절감하고 30%가량 예산을 효율화했다.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은 2013년도에 의료기기 56개 품목을 종전가격 7억 7,757만원에서 32% 절감, 5억 원 선에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4년도 진료재료 127개 품목의 구매예산을 전년대비 28% 절감했다.
삼척의료원 총무과 관계자는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 뿐만 아니라 시스템 을 통한 업무 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위탁구매 품목을 점차 확대해 예산운영을 효율화하고, 더불어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2013-2015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위탁계약 절감결과'.2016.03.24.<사진=이지메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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