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태양의 후예' 보고 있는 중이십니다…드라마가 낳은 불문률 '노터치'

편집부 / 2016-03-24 12:21:48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큰 인기…남편들 사이 드라마 시청시간 피해 들어가라는 불문율도 생겨<br />
10대부터 60대까지 특전사 유시진(송중기 분) 매력에 푹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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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결혼한 지 19년 째, 아내가 드라마에 몰입하는 건 처음 봤어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들썩인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는 날마다 온통 드라마 얘기로 도배 된다. SNS뿐만이 아니다. 안방극장도 '태양의 후예'로 울고 웃는다. 한 가족 안에서도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려는 리모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남편들이 피해야 할 '불문율'까지 생겼다. '태양의 후예'는 수·목요일 저녁 10시 방송된다. '남편들은 이 시간을 피해 귀가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SNS에는 '태양의 후예를 보는 동안 물심부름도 시키면 안 된다', '예고편이 나오는 동안에는 인기척도 하지 말라', '수목에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 '드라마를 다시 보는 아내를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남편들의 이야기가 줄을 잇는다.

요새 30‧40 주부들의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은 송중기 사진으로 도배됐다. 특전사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가 여심을 강타 중이기 때문이다. 30대 황혜민 씨는 "드라마 속 송중기의 모습에 반해 배경과 프로필 사진 모두 송중기로 바꿨다. 송중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사진을 해놓고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을 설레고 있다"고 밝혔다.

40대 주부 박미향 씨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송중기 사진이다. 백화점에 있는 네일샵에 가면 엄마들 사이에 '태양의 후예'를 열이면 열 명 다 봤다고 한다. 송중기가 너무 잘생겼다고 입을 모아 칭찬 중"이라고 전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50‧60대 여심도 강타했다. 젊은 세대들만 보는 드라마인 줄 알았지만, 남녀주인공에 로맨스에 20대로 돌아간 기분으로 시청 중이다. 60대 주부 서동선 씨는 "강원도 정선 깊은 산골로 귀촌한 부부가 일과를 마치고 늦은 밤 선택한 드라마"라며 "기존 드라마와 다른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완성도가 더 높은 것 같다. 재밌게 시청 중이다"라고 말했다.

10‧20대는 "드라마로 인해 학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보였다. 10대 서은서 씨는 "매일 본방사수하고 폰 배경화면 사진도 '태양의 후예' 사진이다. 여자 주인공 강모연(송중기 분)에게 감정이입해서 보고 있다. 너무 중독된 나머지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되지 않는다. 눈까지 나빠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중기의 매력에 빠져 남자친구와 다툼까지 벌였다. 강혜경(25) 씨는 "멜로를 안보는 나에게 멜로에 미치게 만든 유일한 드라마다. 송중기에 매력에 빠져 수‧목요일에는 남자친구와의 약속도 잡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서운해 하더라"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훈훈한 비주얼에 빈틈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문화평론가 황예림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가 막장을 치달은 게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는 군인의 강렬한 로맨스를 담고 있어 여성들이라면 대리만족을 느낄 만 하다"고 밝혔다.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남녀주인공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은 극중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을 각각 연기 중이다. <사진제공=KBS>KBS2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유시진(송중기 분)'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상남자' 캐릭터에 부드러움을 더해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스틸.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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