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고래싸움'에 LG '새우의 반란'…막 오른 '전략폰 大戰'

편집부 / 2016-03-24 10:54:21
삼성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로 애플 추격<br />
중저가폰 '아이폰SE' 출시 앞둔 애플은<br />
후발주자 LG 역작 'G5' 내놓고 삼성·애플 겨냥
△ KT,

(서울=포커스뉴스) 봄 '스마트폰 대전'이 프로야구 개막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갤럭시S7'과 '아이폰SE'로 상대 영역을 야금야금 빼앗고 있고, LG전자도 절치부심한 역작 'G5'을 내놓고 양강의 틈새를 노리고 있어 제조사 간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열쇠를 쥔 'G5'의 흥행여부다. 그동안 부진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G5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G5는 카메라, 오디오, VR(가상현실) 등 다른 디바이스와의 모듈식 결합으로 확장성을 강조했고 착탈식 배터리와 후면 듀얼카메라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하드웨어 기능을 갖춰 "LG전자가 일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도 G5에 대한 예상 판매량을 상향 조정하며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G5의 판매량을 1000만대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5의 출시 첫 해 판매량은 1000만대를 상회하며 G3 출시 첫 해 기록했던 700만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10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G5와 프렌즈는 재미와 독특함, 혁신성 등으로 무장하고 기대 이상의 시장 반응을 얻었다"면서 "G5를 시작으로 파트너 및 개발자와 함께하는 열린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애플의 전방위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양사는 지금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스마트폰 혈전을 치러왔다.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선 애플이 이겼고, 중저가폰에선 삼성이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크기와 가격을 대폭 줄인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를 선보이고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세계 시장의 주목 속에 아이폰의 점유율을 침범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 앞서 지난 1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세계 각국서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내실을 앞세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갤럭시S6에 비해 250% 높은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으며 고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사전 주문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도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극찬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6S는 7위권으로 밀려났다.


삼성은 이 같은 상승세를 몰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실시 이후 침체된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출시 이틀 만에 국내에서 1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 주말 이후 평일 판매량도 하루 3만대 이상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 하루 판매량이 5만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실상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가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말 공개한 갤럭시S7의 중국 사전주문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고 유럽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S6 대비 2.5배 이상으로 추정한다"며 "갤럭시S7 판매량은 갤럭시S6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역사상 가장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를 선보였다. 애플이 이처럼 실속형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아이폰 7478만대를 팔았으나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판매성장률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최저인 0.4%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와의 가격차이도 10만~20만원밖에 나지 않아 애플의 애매한 보급형제품 가격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제품 성능 개선이 둔화하면서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갤럭시A시리즈와 J시리즈로 중저가 라인업을 갖춘 삼성은 올해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애플과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 봄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경쟁은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무르익은 터라, 향후에는 이번 대전의 승자가 주도하는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7 사전체험존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7과 S7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2016.02.29 양지웅 기자 조준호 LG전자 MC부문 사장이 신제품 G5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2016.02.21 왕해나 기자 ] 2016.02.23 지봉철 기자2016.03.17 신성아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 T월드 카페에서 삼성 갤럭시 S7 론칭행사에 참석한 전 피겨국가대표 김연아가 S7을 선보이고 있다. 2016.03.11 이승배 기자 아이폰 SE <사진제공=애플> 2016.03.22 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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