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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 마친 이한구 |
(서울=포커스뉴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력이 자기를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런 가치들을 함부로 가져다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본인의 행동을 따듯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그럴듯한 말로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한테 설득하려 했다"며 "그 분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국민이 부여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국회법 파동 사태를 거론하며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어거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의 거부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그 뒤에 이어지는 여러가지 행동도 이해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그리 중요한 것이냐"며 "당의 정체성, 그토록 혜택을 받았던 당을 버리고 또 오늘의 정치적 위치를 만들어 주고 도와주던 선배, 동료와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6.03.23 조종원 기자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사무소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2016.03.23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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