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공모채 만기 연장 거부 의사 강조
(서울=포커스뉴스)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신협의 성장해법으로 융복합협동조합을 제시했다.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 회장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금융협동조합만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새 성장모델로 융복합형 협동조합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우리 신협의 주된 이용 계층인 서민과 농어민 영세자영업자들이 생존 위기에 몰려 있다"며 "조합원을 위한 금융서비스 만으로는 한계에 달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 몬드라곤, 이태리 볼로냐같은 협동조합이 하듯이 생산·금융·복지·유통·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종합협동조합 쪽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조합원의 성공을 지원해 신협의 성장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반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단체와 연대하고 나아가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는 농민과도 연대하겠다"며 "협동조합의 성공을 돕는 협동조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현대상선 공모채 만기 연장 거부에 대해 출자 전환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출자금으로 전환되면 바로 감자 처리되고 그 뒤 남은 주식이 금방 올라 정상화 되는 것도 아니었다"며 "신협은 주식의 직접 보유는 안 되나 보유한 출자전환 주식은 1년간 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안에 주식으로 보전되거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조합은 출자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협중앙회 산하 40개 단위조합은 현대상선 공모채 29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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