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업·하나·국민·기업은행, 4월 말 부실채권 매각

편집부 / 2016-03-23 11:37:14
1년 통상 4차례 NPL 경쟁입찰 진행<br />
올해는 4월말 4개 은행 물량 더 내놓을 듯
△ 부실채권.jpg

(서울=포커스뉴스) 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이 오는 4월말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물량을 한 차례 더 입찰받는다.

23일 다수의 NPL업체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들은 지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1분기 NPL경쟁 입찰을 일단락했는데, 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1분기 물량으로 한번 더 입찰을 받기위해 준비 중이다. 통상 NPL 입찰은 1년에 4번, 분기별로 진행된다.

NPL업계에서는 지난 21일 열린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진웅섭 원장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증가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하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움직임과 맞물려, 은행권의 부실채권 털어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2015년말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2010년말 1.90%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최근 낸 올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 0.58%와 비교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1.1%에서 0.3%포인트 증가한 1.4%, 가계 대출은 0.3%에서 0.1%포인트 상승한 0.4%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올해 NPL물량을 더 많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의 2015년말 부실채권 비율은 국내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 여신 금액은 7조3000억원으로 총여신(128조9000억원) 중 5.68%를 차지한다. 2013~2014년 산업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금액은 3조1000억원 가량이다.

하나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금액은 2조5000억원이며, 국민은행(2조4000억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등이다.

NPL업체 관계자는 "대외적 분위기가 작용했다"면서 "경쟁 입찰이다보니 몇몇 은행들은 분기 중간에 입찰을 벌여 매각가를 높이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은행별 부실채권비율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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