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IT 체계 이용 지카바이러스 대응키로

편집부 / 2016-03-23 10:00:44
의사협회 등 협조체계 구축<br />
자동검역 심사대, 휴대폰 로밍 정보 활용
△ 당정, 지카바이러스 대책 협의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에 지카(ZIKA)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정부는 23일 대한의사협회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초기 진단 및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공항에 자동검역심사대를 구축하고, 휴대폰 로밍 정보를 활용해 위험 지역 여행 여부를 파악하는 등 IT 체계를 통해 효율적인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인숙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의협 등 의료 단체들과 보건복지부가 정기적으로 모든 의료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반복 학습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메르스(MERS) 사태와 같이 정보 공유가 안돼 발생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 자동검역심사대의 시범사업 실시 및 휴대폰 로밍 등 IT 체계와 연계해 해외 여행객의 위험 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자동검역심사대와 관련 "하반기 정도에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일부 중동지역 위험국가 입국자 등에 먼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검역심사대는 입국자의 발열을 체크하면서 검역 질문서에 있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아직 적용하는 국가가 없기 때문에 시범 적용한 뒤, 효과가 있고 검역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지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성충이 되기 전 조기에 방제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당정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일본뇌염,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 전파 역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박인숙 의원은 "이참에 보건복지부에서 모기 퇴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은 "흰줄숲모기는 국내 전체 모기 중 약 1% 정도다. 겨울에는 성충이 되지 못하고 알로 월동하기 때문에 현재 활동 중인 모기 중에 흰줄숲모기는 없다"며 "성충이 돼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데 아직 그 시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센터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부처에 지침이 전달됐다. 5월이 돼 성충이 되기 전에 유충 제거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모기 방제와 감시 등 적극적으로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정훈(오른쪽부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3.23 박철중 기자 정진엽(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3.23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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