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달군 야구 열기…메이저리거 맞대결 WBC 예선 전쟁 승자는

편집부 / 2016-03-22 17:23:05
콜롬비아, 파나마 꺾고 사상 첫 본선 진출…호주, 멕시코도 예선 거쳐 본선 진출 확정<br />
오는 12월 브라질-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 조별예선 통해 남은 한자리 주인 정해져<br />
류현진 동료 애드리안 곤잘레스 멕시코 대표 참가…에릭 가니에 프랑스대표팀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콜롬비아가 야구로 들썩였다. 사상 처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을 이뤄내서다.

콜롬비아는 21일(한국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 로드카레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WBC 예선 3조 결승에서 파나마를 2-1로 꺾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콜롬비아는 예선 3조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9-2로 누르고 승자전에 진출했고, 파나마와의 승자전을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파나마는 패자전 승자 프랑스를 7-4로 제치고 결승에서 다시 콜롬비아와 만났지만 고개를 떨궜다.

콜롬비아로서는 지난 대회 처음 참가해 예선 탈락했지만 이번에 본선 진출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리거로서는 뉴욕 메츠 내야수 딜슨 에레라가 합류해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에레라는 파나마와의 결승전에서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대회와 2회 대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파나마는 3회 대회 브라질에게 티켓을 내준 뒤 2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멕시코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4개 대회 연속 본선이다. 멕시코 대표선수는 류현진(LA다저스)의 팀동료 애드리안 곤잘레스다. 멕시코는 예선 2조에서 니카라과, 독일, 체코와 만났고, 결승에서 만난 니카라과에 12-1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가볍게 본선에 올랐다. 첫 상대 체코에 2-1로 신승했지만 승자전 니카라과를 1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곤잘레스는 니카라과와의 결승에서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대표팀에는 곤잘레스 뿐 아니라 워싱턴 투수 올리버 페레즈, 신시내티 외야수 후안 페레즈 등 메이저리거들이 시범경기 일정에 빠지고 적극 참여했다. 특히 곤잘레스는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멕시코대표팀 감독 에드가 곤잘레스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형이다.

WBC 예선에서는 전 메이저리거들을 지도자로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LA다저스 마무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87세이브를 기록한 에릭 가니에는 프랑스대표팀 감독으로 예선에 참가했다. 가니에는 2013 WBC에는 프랑스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텍사스, 휴스턴, 마이애미에서 뛰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이름을 올린 거포 카를로스 리는 파나마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에 자리했던 마빈 버나드는 니카라과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가 본선 진출을 결정지으며 이미 예선 1조를 통과한 호주와 함께 본선에서 뛸 15개 팀이 확정됐다.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대만, 캐나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은 먼저 본선에 진출해 있다. 예선을 통해 호주, 콜롬비아, 멕시코가 합류했다.

남은 1자리는 예선 4조에서 결정된다.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은 오는 12월 미국 브루클린 MCU파크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브라질의 2회 연속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2017 WBC 본선은 내년 3월 열린다. 한국은 1회 대회와 2회 대회 뛰어난 경기력으로 흥행 중심이 됐다. 하지만 3회 대회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지만 프리미어12보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가 전력 상 우위다.

WBC에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주도의 대회이기 때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협조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프리미어12는 도쿄올림픽에 야구를 포함시키기 위한 일본이 주도해 만들어진 대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영향력을 끼치기 어려운 구조다.<애너하임/미국=게티/포커스뉴스> 한국야구대표팀이 2006년 3월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풀리그 일본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2-1로 승리했다. 2016.03.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로스엔젤레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한국야구대표팀이 2009년 3월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에 승리가 확정되자 더그아웃에서 뛰쳐 나와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10-2로 승리했다. 2016.03.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샌프란시스코/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미니카공화국야구대표팀이 2013년 3월2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우승한 뒤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0으로 승리했다. 2016.03.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드니/호주=게티/포커스뉴스> 호주야구대표팀이 지난 2월1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호주는 12-5로 승리했다. 2016.03.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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