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경고음 시대…'대학혁신' 선두주자 경희대

편집부 / 2016-03-21 14:40:50
'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화두 던지면 담대한 도전의 '신호탄'<br />
'21세기 대학혁신위' 구성,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 본격 '대학혁신'<br />
조인원 총장 '대학혁신' 강력 의지 "마음껏 배우는·가르치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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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경고음'이 울리는 시대에 서울 경희대학교가 '대학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경희대는 오는 2019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함께하는 대학혁신'을 '올해의 화두'로 삼고 교육·연구·행정·재정·인프라 구축 등 대학 운영 전반에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경희대는 이러한 '담대한 도전'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오는 2019년 '결실'을 맺기 위해 '꼬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희대 '담대한 도전'의 신호탄…'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대학혁신'에 대한 경희대의 고민은 개교 6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에 시작됐다.

경희대는 당시 '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미래대학의 요건은 무엇인가'를 근본 화두로 삼았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경희대는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설립하고 연계협력 클러스터도 준비했다.

경희대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교양교육을 재정의하고 기초 및 융·복합 분야와 세계시민 교육을 강화했다.

또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지향적 학문단위를 기획해 왔다.

◆'21세기 대학혁신위원회' 구성…대학혁신 '박차'

지난 1964년 경희대는 개교 15주년을 기념해 '경희 미래메시지'를 작성했다.

2014년은 '경희 미래메시지'가 작성된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해 경희대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경희대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구성원 중 주요인물에 대한 인터뷰도 했다.

재학생 1만4000여명이 참석한 의식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경희대는 지난해 봄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출간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에는 학생과 교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경희대는 '미래대학리포트 2015'와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모은 구성원의 의견을 실현하고 경희대 외에도 모든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해 '21세기 대학혁신 위원회(혁신위)'를 구성하고 대학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교육·실천혁신위원회와 학술진흥위원회, 행·재정혁신지원단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혁신위에 실행위원회를 두어 혁신위에서 수립한 안건이 빠른 시일 내에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3월 하순 출범식을 개최한 후 공청회를 열고 '대학혁신'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시행한다.

경희대는 혁신위 구성과 더불어 교육과 연구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대학의 핵정과 재정, 인프라 등에도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혁신위는 단기와 중·장기 과제를 포함한 종합보고서 작성에 돌입했다.

경희대는 혁신위에서 수립한 단기 과제를 즉각 정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혁신위와 함께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 역시 '대학혁신'의 한 축이다.

경희대는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클러스터를 통해 학내 모든 전공과 학과, 연구기관은 물론 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해 융·복합 분야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경희대는 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과 협력하는 동시에 지구적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학문단위를 세계적 수준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취업과 창업, 새로운 삶의 방식을 포함하는 종합적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혁신' 원동력…조인원 총장 '혁신의지'

경희대가 '대학혁신'에 앞장서는 원동력에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의 '혁신의지'가 있다.

조 총장은 지난 2월 2016학년도 1학가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지난해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변화 협약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미래 전망과 그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총장은 당시 연찬회에서 "지난해 6월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줄이겠다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며 "그러자 국내 반도체·석유화악 등 25개 업종 단체와 발전·에너지 38개사가 공동성명까지 내면서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 총장은 "그동안 화석 연료에 기반한 제조업 중심의 생산과 수출에 주력해온 한국 기업들이 큰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며 "기후변화 협약으로 산업 구조의 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약 체결 이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대체 에너지원 개발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해오지 못한 기업과 정부는 충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총장은 "이는 문명의 흐름과 세계정세를 잘 파악하지 않으면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래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다가올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대학도 비슷한 맥락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혁신위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조 총장은 "혁신위가 '대학혁신'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혁신위는 모든 과정을 개방하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도록 해 미래를 대비하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함께 구성원 모두의 긍지와 포부를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는 '함께하는 대학혁신'을 통해 '마음껏 배우는 대학, 마음껏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국내외 대학과 함께 대학의 지구적 공공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준의 세계 대학평가 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다.지난해 6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피스홀에서 개최된 총장과의 대화‘미래로의 여정 – 정치와 대학’에서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과 학생들은 학생들의 고민과 사회, 정치 문제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사진제공=서울 경희대학교>연계협력클러스터 개념도, <사진제공=서울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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