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치료 안하며 사망까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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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공원 및 산책로 등을 방문하는 나들이객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봄 나들이로 인해 잔디밭이나 수풀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진드기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생진드기는 4월부터 활동이 활발해 진다. 야생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난다.
이 질환은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2011년에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된 새로운 감염병으로 중국 중부 및 북부 일부 지역 외에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SFTS에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2013년에는 이 질환으로 인한 치사율이 47%를 웃돌기도 했다.
감염경로는 주로 야외 작업 (밭농사 등)과 같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진드기 노출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가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도 있다.
질본 관계자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의 참진드기류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러한 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봄과 가을 사이(4-11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TS 뿐만 아니라 쯔쯔가무시증도 진드기로 전파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발생하는데 고열과 오한, 근육통, 가피(딱지),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진드기의 유충은 평소에는 풀이나 나무에서 진액을 빨아먹고 생활하지만, 이 유충이 애벌레로 변태할 때 동물의 조직액이 필요해 피를 빨아먹는데 이 때 사람에게 감염된다. 풀이나 나무가 무성한 곳에서 일을 하거나, 밭에 앉아 김을 매거나 일을 할 때에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쯔쯔가무시증은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쏘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다 짓물러 결국에는 흑갈색의 딱지가 앉는다. 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나 눈이 아프기 시작하며, 밥맛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침이 난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쯔쯔가무시증은 합병증만 생기지 않는다면 회복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때에는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며 “예방하는 방법은 진드기의 애벌레에 물리지 않는법 밖에 없다. 수풀 속이나 밭에서 작업할 때에는 토시,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작업 후 휴식을 취할 때에도 풀밭에 그냥 앉지 말고 꼭 깔개를 깔고 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SFTS와 쯔쯔가무시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과 11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을 한다”며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작은소피참진드기 모습.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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