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치권, 선거 이기려 시급한 일 방치"

편집부 / 2016-03-21 11:34:54
"선거에선 국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각 당의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들과 국가 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선거 기간 동안 멈춰있는 3∼4개월간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면서 "언제나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 정치인 것 같다"고 개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정부에서 시급하게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이 요원할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선거 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지속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그냥 몇 개월씩 허비하다 보면 국가 경제의 원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금이나마 남은 불씨도 완전히 꺼버릴 수가 있다"며 수석들에게 "부처와 협력해서 공무원들이 선거를 지켜보면서 손을 내려놓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지금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게 하고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해달라"고 재차 지시했다.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기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각 당의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들과 국가 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청와대>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