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이 2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18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의 유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총 194만3500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실권주 발생 여부에 따라 최종 증자규모와 주주구성 등은 바뀔 수 있다. 현재 ㈜호텔롯데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한기평은 이에 대해 "이번 유증이 롯데렌탈의 자본적정성을 높이고 사업 확대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증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롯데렌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3300억원에서 약 5300억원으로 늘어나고 레버리지배율은 9배에서 6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좋아질 전망이다.
한기평은 그러나 "업계 내외부의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경상적인 투자 부담, 캡티브(Captive) 물량 증가 등으로 재무 부담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이번 유증 자금을 투자와 롯데그룹과의 연계 영업으로 활용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자본적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빠르게 희석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기업과 오토리스 업체, 여신전문금융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는 단가 인하압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지는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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