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흥행…어려운 ELS에 달렸다?

편집부 / 2016-03-18 16:52:26
출시 나흘째 ISA 가입 감소세 뚜렷<br />
ELS, ISA 포트폴리오 대안…단점도 분명 "신중히 투자"
△ [그래픽] 경제_ISA 은행 통장 만능통장 ELS 예금 펀드 적금 인터넷통장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4일 출시된 ISA(만능통장)가 출시 나흘째를 맞으면서 가입자수와 가입금액에 있어 뚜렷한 감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일임형 ISA가 판매 되는 것은 아니라서지만 계좌 수수료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수수료에 대한 부담으로 수익률을 높여야 된다는 부담 속에서 예·적금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ELS가 ISA 포트폴리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상품 내용이 어렵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 고객이 섣불리 가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ISA 가입 감소세 뚜렷

ISA 출시 나흘째에 총 58만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ISA 가입자수는 7만858명으로 가입금액은 55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18일까지 누적가입자수는 58만6281명, 누적가입금액은 2714억3000만원이다. 첫날 32만명, 1000억원을 훌쩍 넘겼던 가입 규모는 이틀째 반토막으로 줄었다.

ISA는 예적금에 치우친 국민들의 자산증식 방법을 바꾸기 위해 세제혜택을 부여한 제도로 가입기간은 3월 14일부터 2018년 말까지다. ISA계좌는 3~5년간 총 이자 중 200만~250만원까지 세금을 면제해주는데 200만~250만원 초과수익에 대해서는 9.9%로 분리과세한다.

다만 ISA는 의무가입기간 5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수수료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자가 적은 상품으로 운용하면 오히려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현재 ISA상품의 수수료는 0.1~1.0% 수준이다. 위험상품일수록 수수료가 높다.

ISA에 투자금 1000만원을 가입해서 연 2.0%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에 투자했다면 매년 20만원 수익이 발생하고 5년간 통합수익은 100만원으로 내야할 세금은 없다. 다만 수수료가 0.4% 책정된 경우 연간 4만원씩 5년간 2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 최종 순이익은 80만원이 된다.

ISA에 가입하지 않고 1000만원을 같은 상품에 운용했다면 매년 20만원의 수익에서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한 3만8000원을 공제하면 16만2000원이 손에 들어온다. 5년이면 86만원으로 ISA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즉 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ISA에 가입하는 것은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의미다.

◆ELS, ISA 주력 상품 될까?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는 펀드가 있지만 펀드는 이미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하고 있고 해외 주식형펀드도 수익에 대해 모두 비과세하고 있기 때문에 ISA계좌에 편입할 이유가 없다.

이에따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 주식·금·원유 등 기초자산가격에 연계한 파생결합증권 등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주가지수를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은 국민들에게 그나마 알려졌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들도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면서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노녹인(No Knock-In) ELS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3년간 한번이라도 손실 구간에 들어가지 않으면 예정된 수익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노녹인 40% 구간 ELS라면 기초자산 지수가 1만일때 지수가 3년 만기시 4000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한다.

녹인(Knock-In) 상품은 3년 만기전 한번이라도 위험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즉 지수가 3년간 단 한번이라도 4000미만으로 진입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다만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등 아직 대중이 가까이 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ELS는 한번 가입하면 3~5년 동안 묶이는 상품"이라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16.03.04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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