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자회사 실적부진·지급보증 부담 '주시'

편집부 / 2016-03-17 15:17:05
해외 제철소 적자에다 국내외 관계사에 5조원 규모 지급보증<br />
해외 광산투자 채산성도 악화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의 최대 신용 이슈를 해외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이에 대한 지급보증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17일 '철강업황 회복 가능성과 2016년 업체별 주요 신용이슈'에서 "포스코의 신용이슈는 해외 법인들의 실적 추이"라며 "해외 법인들의 적자 누적과 재무구조 약화, 이에 대한 지급보증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대 후반 이후 해외 판매처 확보와 기술 수출을 위해 현지 제철소와 가공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원료 자급화를 목표로 해외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현재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포함한 해외 법인 다수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 적자로 재무구조도 악화되는 상태다.

더군다나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광산투자의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지난해에만 3780억원의 손실을 인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서 해외 법인의 차입금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국내외 관계사에 무려 5조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포스코는 잠재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한신평은 "철강사업의 수익창출력과 투자광산의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원료가격 추이, 그리고 해외 법인의 재무부담이 포스코의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가동을 시작한 특수강 사업의 안착 여부, 세아그룹은 특수강 경쟁심화와 강관수출 감소 대응 및 성과,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의 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한편, 한신평은 철강업 전망에 대해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며 "철광석과 원유 가격도 많은 외생변수로 본격적인 회복을 속단하기 어렵고 건설시장 호조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철강업체들에게는 쉽지 앟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출처=한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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