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경영인의 철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구조조정은 단지 좀비기업의 연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오는 18일 발효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하 기촉법)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의 의견과 문의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 스스로의 자구노력은 구조조정의 시작이자 전제"라며 "스스로 살아나려는 노력이 없는 기업은 어떠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의 본질은 살릴 수 있는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가려내는 '옥석가리기'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부실기업의 경쟁력을 복구해 회생시키는 것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스스로 정상화의 의지가 없는 기업, 최선의 지원노력에도 정상화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지만 퇴출이 구조조정의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결코 구조조정 추진이 늦추어지거나 미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금융사들이) 새로운 구조조정의 틀과 수단을 끊임없이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촉법이란 원활한 구조조정을 모색하는 조력자일 뿐 지침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발효되는 기촉법은 구조조정 참여범위를 채권금융기관에서 모든 금융채권자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공제회, 기금, 외국금융사 등도 모두 기촉법 절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촉법 적용대상 기업 범위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넓어진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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